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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 인터넷감독수장,사임 석달만에 공개행보…지방서 외면받아

송고시간2016-10-02 12:18

"저장성 지도부, 루웨이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면담 회피"


"저장성 지도부, 루웨이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면담 회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인터넷 차르'로 불리던 루웨이(魯위<火+韋>·56)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사임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지만 예전과 같은 환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웨이는 지난달 중국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영도소조의 조사연구검사조 조장으로서 저장(浙江)성 등 각 지역을 방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매체가 2일 보도했다.

중앙통일전선공작영도소조는 기업계와 학계, 문화계, 대만 등 당 외부의 지식층을 포섭하기 위한 조직이다.

루웨이는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흘간의 저장성 방문 기간 저장성 지도부로부터 외면받았다고 SCMP가 전했다.

샤바오룽(夏寶龍) 저장성 서기와 리창(李强) 성장은 루웨이가 저장성에 도착했을 때 이웃 장쑤(江蘇)성 손님을 영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성 지도자들이 다른 검사조 조장들을 만난 것과 대조적이다.

루웨이가 작년 11월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 폐막식에서 약 2천 명의 각국 정치인과 기업 임원 앞에서 한 연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개막사 다음으로 중요하게 인식되던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중국사회과학원 출신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루웨이의 새 임무가 이전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며 "인터넷이 최전선 투쟁을 위한 당의 주요 수단인 반면 루웨이가 하는 일은 반은퇴 관료를 위한 일 같다"고 말했다.

장리판은 "저장성 간부들이 루웨이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다"며 "이들이 루웨이가 면직된 이유를 더 잘 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루웨이는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통제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 인물로 작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세계 100인'에 포함됐지만, 지난 6월 말 전격 사임해 중국 안팎을 놀라게 했다.

2015년 9월 23일 베이징에서 루웨이(왼쪽)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9월 23일 베이징에서 루웨이(왼쪽) 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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