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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표심 노린 트럼프 "힐러리, 젊은층 '지하실 거주자'로 비하"

송고시간2016-10-02 10:03

클린턴 측 "젊은이 응원한 것", 샌더스 측도 "지지자 조롱 의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젊은 세대와 관련한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 대선 대결, 힐러리 클린턴(우) vs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대결, 힐러리 클린턴(우) vs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미 ABC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부정직한 힐러리가 비공개 자리에서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고약하게 굴었다. 월스트리트와 정치인들의 소유물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당신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도 이날 밤 펜실베이니아 유세를 앞두고 자료를 내고 "힐러리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을 희망이 없고 무지한 (부모가 사는 집의) 지하실 거주자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의 공격은 민주당 경선이 한창이던 올해 2월 한 비공개 모금행사에서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을 언급한 녹취록이 유출돼 공개된 후 나왔다.

미국의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이 입수해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클린턴은 당시 행사에서 "그들(젊은 세대)은 대침체기(Great Recession)의 자식들로 부모 집의 지하실에서 산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젊은 층이 받은 교육과 구할 수 있는 직업이 그들이 바라던 바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좌절한 젊은 세대들과 얘기를 나눴고 그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샌더스가 약속한 정치 혁명은 꽤 매력적으로 들릴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젊은 세대는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지지했다. 샌더스가 내건 공립대학의 무상 교육과 의료 혜택이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클린턴 캠프의 글렌 캐플린 대변인은 트럼프의 트위터 공격에 "힐러리 클린턴이 당시 얘기했던 것처럼 그녀는 젊은이들이 이상주의자가 되고 큰 목표를 세우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샌더스 측의 마이크 캐스카 부대변인도 클린턴의 발언이 샌더스 지지자들을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며 "그녀는 명백히 버니의 지지자들이 왜 좌절하는지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경선에서 진 샌더스는 현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표시한 클린턴을 트럼프가 공격하는 것은 경선에서 클린턴에 반대한 젊은 샌더스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려는 새로운 전략 차원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힐러리(좌), 샌더스와 본선 개막 후 첫 합동유세
힐러리(좌), 샌더스와 본선 개막 후 첫 합동유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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