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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반대' 크리스티, 뉴저지 통근열차사고 후 유류세 인상 수용

송고시간2016-10-02 03:07

기름값 낮은 뉴저지 갤런당 23센트 인상…노후 인프라 개선 시동


기름값 낮은 뉴저지 갤런당 23센트 인상…노후 인프라 개선 시동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두 번째로 낮은 주(州)인 뉴저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을 결정했다.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온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와 이를 밀어붙이던 민주당 우위의 주 의회가 수개월의 줄다리기를 끝내고 전격적 합의를 이뤘다.

휘발유 1갤런당 유류세가 23센트 오른다.

현재 뉴저지 주민들은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울 때 갤런당 32.9센트의 유류세를 내고 있다. 이는 미 전국에서 알래스카 주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주 의회 의결을 거쳐 당장 다음 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1명의 사망자와 114명의 부상자를 낸 주내 호보컨 역 통근열차 충돌사고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돌사고로 뉴저지 주의 노후한 철로가 주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상으로 고갈된 뉴저지주의 '교통기금'이 채워지면 그동안 미뤄온 노후도로·교량 보수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진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7년 동안 주지사로 활동하면서 세금인상에는 모조리 반대했다. 이것은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그의 자랑거리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통근열차 충돌사고 후 뉴저지 주 호보컨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통근열차 충돌사고 후 뉴저지 주 호보컨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그는 이날 민주당 소속의 주 상·하원의장과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내가 임기 중 다른 세금인상에는 반대했지만, 이번 사안은 허용했다"며 "이것은 교통기금의 중요성, 납세 형평성, 그리고 우리가 이뤄낸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다.

다만, 의회도 유류세를 올리는 대신, 판매세 세율을 현재의 7%에서 6.875%로 낮추고, 부동산세도 2018년까지 폐지하자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유류세 인상으로 주민 한 명의 일일 유류비 부담이 15%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간으로는 186달러∼276달러로 추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나 뉴저지 주 정부는 판매세와 부동산세 감세로 이 부담이 상쇄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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