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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룡들 "국감은 복귀해야"…'투쟁·국정' 투트랙으로

송고시간2016-10-02 06:06

"김영우 행동, 당론 어긴 점은 문제지만 징계할 사안은 아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 복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당 지도부가 주장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나 '거야(巨野)의 횡포'에 대해서는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정 의장과 야권으로부터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타협의 묘'를 발휘할 시점이라 본 것이다.

또 국감 불참이라는 당론을 어기고 국방위원회 국감을 진행한 김영우 위원장에 대해서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시각이 있었으나 대부분 대부분 징계사유는 아니라고 봤다.

◇ 잠룡들 "與가 파업하면 국민은 누가 돌보나" = 평소 정치는 대화와 타협임을 강조해온 김무성 전 대표는 지금의 국회 교착상태가 풀리려면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문제가 나타난 만큼 정 의장의 사퇴를 위한 투쟁은 계속돼야 하지만, 동시에 민생을 위한 국감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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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전 대표는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에 참가한 동시에, 지난달 29일에는 나경원·유승민·정병국·주호영 의원 등 비주류 핵심 의원들과 모여 조속한 국회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도 정 의장에 대한 투쟁은 별도로 진행하더라도 국감에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문제 인식에) 공감을 하는데, 그래도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당 대표가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하고 있지만, 전체 의원들은 다음 주에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 야당과 협조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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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도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의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하는 여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에 앞서 집권여당은 국민의 고달픈 삶을 챙길 의무가 있다"면서 "국감에 임해 민생과 안보를 돌보고, 정 의장과의 싸움은 그것대로 치열하게 진행하는 '투트랙'이 맞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역시 통화에서 "'보이콧'은 결국 파업인데 나라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인 국회가 파업하면 국민은 어디에 희망을 걸겠느냐"면서 "정치에서는 상대를 'KO패'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타협함으로써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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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절차·내용·형식적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야권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야당이 의석수 우위에 근거한 권한 남용을 않고, 정 의장이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한다면 (국감 복귀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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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 당론 거부…"문제 있었지만 징계까진 아냐" = 김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행동이 옳더라도 국감 강행에 앞서 의원총회장에서 적극적으로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방위 국감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방위원장실로 찾아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만 김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을 징계하는데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런 입장은 다른 대권 주자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다.

유 의원은 전날 서울대 강연에서 "김 위원장의 뜻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당헌·당규의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남 지사도 "여야를 떠나 의회의 가치를 지킨 김 위원장이 정파적 모습으로 국회를 파행시킨 정 의장보다 훨씬 훌륭하다"며 징계에 반대했다.

김 전 지사는 "당론은 일종의 대야 투쟁전술인데 김 위원장의 국감 강행으로 당의 대오가 흐트러진 건 문제로 볼 수 있지만,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방위 국감 사회를 봤다고 징계를 하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당 입장에서는 대야 협상력을 높이는 데 소속 의원들의 일사불란함이 필요하고, 김 위원장 개인 입장에서는 국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적 시선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는 것이고,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보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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