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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바이오 거점' 삼는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

송고시간2016-10-03 06:13

머크·GE헬스케어 이어 존슨앤드존슨도 연구소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을 바이오 산업 육성과 교육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판단하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머크와 GE헬스케어가 일제히 인천 송도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개소한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한국을 바이오 벤처 육성을 위한 '제이랩스'(J-Labs) 설립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다국적 제약·헬스케어 업체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머크는 이달 6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 트레이닝 센터'인 '엠랩'(M-Lab)을 개소한다.

독일 머크의 생명과학부문 총괄 대표인 우디트 바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엠랩과 바이오 산업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엠랩은 머크가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엠랩이 독일머크의 생명과학 전문가와 고객사의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머크의 이 같은 전략이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판단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및 실험실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공급하는 머크가 향후 '대형 고객'으로 거듭날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현재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068270] 등을 고객사로 두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크는 국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생명과학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비중도 적지 않은 업체다. 미국 머크(한국 MSD)와는 다른 회사다.

GE헬스케어도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에 한국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다고 밝혔다. 명칭은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다.

GE헬스케어 역시 급성장하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큰 데 반해 바이오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판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북미 외의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될 제이랩스의 후보지로 한국을 검토 중이다.

제이랩스는 존슨앤드존슨이 바이오벤처를 키우기 위해 만든 일종의 개방형 연구소다. 일정 사용료만 내면 사무실부터 연구실,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6곳 이외 지역에는 제이랩스를 만든 적이 없다. 만약 한국에 설립될 경우 북미 외 첫 지역 설립이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이 제이랩스 설립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바이오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는 기대를 보였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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