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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씨 마른 속리산 송이…가뭄·고온으로 올해도 '허탕'

강수량 평년 밑돌고·기온 높아 포자 형성 안 돼…마지막 '단비'에 기대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서 4년째 송이가 나지 않고 있다. 가을마다 늦더위와 가뭄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이버섯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이버섯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속리산 산림 부산물 채취 작목반에 따르면 야생버섯 수확이 시작됐지만, 송이 구경하는 게 힘들다. 전문 채취꾼도 1∼2개 찾기가 힘들고, 능이·싸리 작황 역시 형편없다.

이 작목반은 매년 가을 보은군 소유 산림 430㏊의 버섯 채취권을 대부받아 버섯 채취에 나선다. 풍작 든 해는 이곳에서 100㎏ 넘는 송이를 따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버섯 작황이 신통치 않다. 버섯이 자라는 9∼10월 가뭄이 들고 무덥거나 비가 자주 내려 습해가 생긴 탓이다.

속리산 일대에 올해 내린 비는 1천78㎜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580㎜)보다는 많지만, 평년의 1천180㎜에는 못 미친다.

9월 평균 기온도 20.6도로 평년(18.8도)을 1.8도 웃돌았다. 기록적인 여름 폭염으로 버섯 포자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박경화 작목반장은 "9월 들어 100㎜ 넘는 비가 내렸지만, 산림이 바싹 마른 상태여서 습기를 머금지 못했다"며 "온도와 습도에 예민한 송이가 자라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송이 씨가 마르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요즘 속리산 주변 상가에서 거래되는 송이값은 1㎏에 35만원을 호가하고, 중국산도 20만원대에 팔린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청주기상대는 이번 강수량이 많게는 2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야생버섯은 대개 10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주민들은 이번 비가 야생버섯 생육에 마지막 '단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반장은 "비가 그친 뒤 마지막 송이 수확이 시작되겠지만, 끝물이어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1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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