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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걷고 느끼자'…10월 가을 문화행사ㆍ축제 풍성

탐라문화제, 프린지페스티벌, 올레걷기축제 잇따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10월,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사람들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와 한·중·일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다양한 문화 공연,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이 어우러져 문화예술 잔치판을 벌이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옛 도심지를 수놓는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연 풍광을 즐기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도 열려 제주의 10월을 더욱 풍요롭게 장식한다.

화려한 탐라문화제 거리 퍼레이드
화려한 탐라문화제 거리 퍼레이드[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 전통을 찾아 떠나는 탐라문화제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인의 대표 문화축제 제55회 탐라문화제가 5∼9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라는 구호를 내걸고 여는 이번 행사는 기원축제와 제주문화가장축제, 제주문화원형축제, 민속예술축제, 참여문화축제 등 다양한 콘셉트와 형식으로 닷새간 도민과 관광객들에 제주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축제는 5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와 탐라 개국 신화의 무대인 삼성혈에서 나눔 실천의 표상인 제주여성 김만덕(1739∼1812)과 탐라국을 세운 고·양·부 삼신인을 기리는 만덕제와 탐라개벽신위제를 각각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탑동광장 일원에서 제주시민속보존회의 길트기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개막식 난타공연과 인기 밴드인 '장미여관'의 무대, 불꽃놀이가 축제 첫날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6∼7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함께하는 민속예술축제와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위원회의 강릉농악, 제주어연극, 불가리아·독일·중국 등 해외공연단 공연이 탑동광장에서 진행된다.

걸궁 선보이는 제주 성산읍 주민
걸궁 선보이는 제주 성산읍 주민[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 나흘째인 8일 오후 2시부터는 제주 43개 읍면동 주민과 일반인들이 함께 중앙로 사거리에서 탑동광장까지 각종 퍼포먼스와 퍼레이드를 선보이는 제주문화가장거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해외공연단과 읍면동 참가팀, 일반 참가팀 60여개 단체가 밸리댄스, 저글링, 음악공연, 택견·해동검도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거리퍼레이드를 진행, 제주 옛 도심을 문화축제의 한마당으로 물들인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탑동광장과 해변공연장에서 제주어축제, 청소년문화축제, 전도문학백일장 등이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 폐막행사와 축하공연으로 닷새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 '걸으멍' 즐기는 도보여행길

선선한 바람과 금빛 억새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도 열린다.

축제는 오는 21∼22일 제주올레 1·2코스에서 다채로운 음악공연,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

첫날인 21일에는 1코스를 역방향(광치기해변∼시흥초·15㎞)으로, 둘째 날인 22일에는 2코스를 역방향(온평포구∼광치기해변·14.5㎞)으로 각각 걷는다.

1·2코스는 처음 탄생한 제주올레 코스로 성산일출봉, 우도, 초록빛 당근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오름과 말미오름,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광치기해변과 혼인지, 시흥리·종달리·오조리·고성리 등의 마을을 지난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으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으로[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 기간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 줄 공연이 기다린다.

제주살이를 시작한 지 10년째를 맞은 장필순,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등을 무대로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하는 퓨전 대중음악팀 '거지훈과 노노들', 퓨전 국악팀 '리노앤마주', 재즈밴드 '신동수 재즈유닛',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여성 난타팀 '두드림 퓨전 난타',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루스미니킨' 등의 팀도 올레길을 무대로 공연을 펼친다.

올레길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제주 문화를 알린다. 종달리·시흥리·고성리·오조리 부녀회 등이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점심·저녁 먹거리를 선보인다. 톳 조청 만들기,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멜 후리기 등 제주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공식(유료) 참가자에게는 축제 공식 기념품인 트레킹 타월, 배지, 프로그램북을 비롯해 이니스프리·CU·롯데푸드·카카오·트렉스타·제이크리에이션 등에서 제공하는 선물 꾸러미를 준다.

사전신청은 오는 9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2만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와 어린이·청소년·장애인은 1만5천원이다.

현장 접수는 축제 기간 매일 아침 등록 부스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일반 2만5천원, 단체 및 할인대상 2만원이다. (문의 : 제주올레 콜센터 ☎ 064-762-2190)

제주올레길에서 스위스 요들 공연
제주올레길에서 스위스 요들 공연[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양하게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

아마추어·전문 예술인과 지역 주민, 상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자유롭게 펼쳐지는 문화예술 축제 '2016 제주 프린지 페스티벌'이 1일부터 3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 주민센터 일대 제프거리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제프씨어터 29팀, 오픈 스테이지 40여 팀, 프린지 시네마 17팀, 프린지 갤러리 19명, 제프 아트마켓 21명 등 총 90여팀 300여 명의 예술인이 참가한다.

미예랑 소극장, 다다쌀롱, 아트세닉, 자작나무숲, 예술공간 오이 등 공연장에서는 29개 팀이 마련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메가박스 제주와 간세라운지, 간드락 소극장, 이디아트, 더오이, 제라진 등에서는 '제프 시네마'가 진행된다. 제주지역 단편 콘텐츠, 독립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제프 갤러리를 비롯해 아트마켓, 북 콘서트 등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jejufringe.com/) 참조하면 된다.

'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제주 옛도심이 들썩' 프린지페스티벌 개막[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옛도심에 있는 관덕정이 빛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세계 문화교류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글로벌네트워크 월드컬쳐오픈(WCO)이 1∼3일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한·중·일 국제 문화교류 행사인 2016 동아시아 문화도시 컬처 디자이너 아시아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제주프린지페스티벌 컬처 디자이너 아트마켓과 오픈스테이지 공연, 컬처 시티 뉴미디어 전시로 진행된다.

특히 첫날인 1일 제주에서는 자주 접하기 힘든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제주 관덕정에서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 외부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 합성어로 외벽에 투영한 LED 영상을 말한다. 관덕정을 배경으로 제주의 아름다움과 문화, 역사를 화려한 LED 조명과 함께 시각적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2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제주와 국내외 컬처 디자이너가 자유 주제로 참여하는 'C!talk' 한국어 시리즈가 삼도2동 원도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고 3일에는 제주돌문화공원과 동문종합시장 등 제주도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뮤직오름페스티벌 포스터
뮤직오름페스티벌 포스터[월드컬처오픈 제공=연합뉴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뮤직오름 페스티벌이 8일부터 9일까지 한라수목원과 광이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중·일 3개국의 전통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월드뮤직 세션부터 국내외의 팝록 뮤지션들과 제주의 전통문화 계승자들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다국적이고 다중적인 예술축제다.

이틀간 국내외 12개 팀이 참여하는 월드 스테이지, 국내 대표 뮤지션이 참여하는 코리아스테이지, 10개의 제주 전통 음악팀이 참여하는 제주스테이지, 인디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름스테이지 등 모두 4개 스테이지에서 40여 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적, 노라조, 봄여름가을겨울, 이승열, 레지지본 등 유명 가수와 뚜럼브라더스, 씨없는수박김대중, 김지석, 큰굿보존회, 놀이패한라산, 민요패소리왓 등이 출연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매년 국가별 대표 문화도시를 선정, 상호문화의 이해를 위해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주(한국)·나라(일본)·닝보(중국)가 선정됐다.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1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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