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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香萬里> 불평등 화두 시대에 '상위 1%를 대변한 외침'

에드워드 코너드, 4년 만에 신간 'The Upside of Inequality' 출간
상위 1% 비판 중단·소득재분배 프로그램 무용론 주장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 불평등 문제는 글로벌 핫이슈가 됐다.

부자는 더 많이 갖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층 상승의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불평등 문제를 전 세계의 담론으로 만든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열풍이 분 것이나 '99 대 1'을 주제로 한 토론이 붐을 이룬 것이 이를 방증한다.

불평등 심화에 대한 불만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기존의 사회경제적 틀을 고쳐야 한다는 심리가 '트럼프 현상'과 '샌더스 돌풍'을 만들어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챙겨가는 경영자에서부터 월스트리트의 자본가에 이르는 '상위 1%'를 보는 눈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신간 'The Upside of Inequality'표지[아마존닷컴에서 캡처]
신간 'The Upside of Inequality'표지[아마존닷컴에서 캡처]

불평등이 화두가 된 이후 숨죽이고 있는 '상위 1%'를 대변해 주는 책이 나왔다.

에드워드 코너드(Edward Conard)가 최근 발간한 'The Upside of Inequality'는 상위 1%가 나머지 사람들의 부를 갉아먹는 게 아니라 오히려 먹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논리를 편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 부회장 출신인 저자는 4년 전에 'Unintended Consequences'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작가다.

당시 이 책에서 저자는 느슨한 금융정책은 성장도 인플레이션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팽창적인 재정정책은 경제 성장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산업을 통제하려고 하는 시도는 경기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 책은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그해에 뽑은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0'에 포함됐을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에드워드 코너드[유튜브에서 캡처]
에드워드 코너드[유튜브에서 캡처]

저자가 4년 만에 새로 출간한 책도 논란의 한복판에 빠질 만하다.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 결과는 성장을 더 늦출 뿐이라고 주장한다. 소득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는 이제 그만하자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미국을 먹여 살리는 사람들은 결국 '상위 1%'라는 논리가 있다. 미국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미국 경제를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은 '상위 1%'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 부를 창출하는 최대 동력은 기술 혁신이라면서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비상장 창업기업, 이른바 '유니콘'이 미국에 기여한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

2014년 1월 32개였던 미국의 유니콘은 지난 3월 88개로 늘었으며 이 기간에 유니콘 기업의 가치 총액은 750억 달러에서 3천억 달러로 불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유니콘은 2개에서 16개로, 이들 기업의 총 가치는 9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자는 이들 유니콘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서 이들이 미국을 먹여 살리는 만큼 불평등이 다소 확산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논하지 말자는 논리를 펼친다.

나아가 소득을 인위적으로 재분배하려는 정부의 프로그램은 잘못됐다고 공격한다.

인위적인 소득의 재분배 프로그램은 잘해봤자 '소용없는 짓'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중산층의 적'이 된다고 본다.

책의 부제(How good intentions undermine the middle class)에서 알 수 있듯 불평등을 감소하려고 하는 좋은 의도가 오히려 중산층에게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상위 1%를 공격하는 '선동'도 멈추라고 요구한다. 나아가 '상위 1%'의 부가 늘어나는 것이 중산층과 근로계층의 수입을 정체시키거나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임금을 올리는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포트폴리오 출간. 311페이지.

su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1 0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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