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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육류 1번지'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제거에 나선다

송고시간2016-10-02 07:11

성동구, 한 달간 악취 저감 시범사업…'친환경 복합 효소' 살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모처럼 한우를 맛보러 서울 시내 '축산물 1번지'로 꼽히는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을 찾은 주민 A씨는 코를 찌르는 악취에 깜짝 놀랐다.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정돈된 데다가 잦은 청소로 바닥도 깨끗해 보였는데도 냄새가 심했기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10월 한 달간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저감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A씨처럼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

한 손님은 고기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시장을 찾아왔지만, 냄새 탓에 유쾌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 주민도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냈다.

구와 상인들은 다른 전통시장에서 냄새 제거에 효과를 봤다는 EM(유용 미생물)과 세제를 이용해 꾸준히 청소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전문가들은 부산물 세척 과정에서 냄새가 일어나고, 부산물을 옮기는 도중 바닥에 떨어진 함유물이나 찌꺼기가 도로·하수구·바닥 등에서 부패하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부패한 폐기물의 악취가 하수구로 역류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구 관계자는 "단백질과 지방 썩는 냄새가 가장 심하다고 한다"며 "바닥에 떨어진 잔해가 3∼4일 뒤 지나면 부패해 매우 심한 악취가 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에 따라 이번 시범 운영 기간 한전변전소 옆 130m 구간에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친환경 복합 효소제'를 뿌리기로 했다.

유지(지방 덩어리)를 배출하는 마대에 육가공업체 이름을 표기하는 '마대 실명제'도 도입한다.

구 관계자는 "축산 농가 등에서 이 효소제를 분변 시설물에 사용했더니 악취 제거에 효과를 봤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축산물 발골·정형 과정에서 나오는 유지를 그날 바로 수거해 가도록 해 기다리는 차량에서 나는 악취를 줄이기로 했다. 유지를 싣고 나르는 집게차로부터 파편이 떨어져 냄새를 거들었던 만큼, 집게차 운행 대수도 줄인다.

고무대야에 축산물 부산물을 담아 길거리에 내놓거나, 바닥에서 부산물을 씻는 등 비위생적인 취급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인·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매주 악취 저감 효과를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따라 종합계획을 세울 계획"이라며 "지방 덩어리 처리 작업이 한 건물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2018년 이후 장기 계획으로 유지 보관 창고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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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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