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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방문 '살아있는 산악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는 누구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무산소 등정…울주세계산악영화제 참석
왕성한 저술·박물관 재단 운영하는 산악문화 전도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 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

라인홀트 메스너(72·Reinhold Messner)가 한 말이다.

세계 산악인들에게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가 1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라인홀트 메스너
라인홀트 메스너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된 라인홀트 메스너.[울주세게산악영화제 제공=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 여는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됐다.

메스너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오르고,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처음 오른 초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는 작가이자 박물관과 재단을 운영하는 산악문화 전도사이기도 하다.

메스너는 알프스 자락 이탈리아 돌로미테 남티롤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부터 산과 가까이 지냈다.

다섯 살 때 아버지와 함께 3천m급 돌로미테 산을 오른 것이 그의 공식적인 첫 등반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사 일을 하면서 자일 파트너였던 동생 귄터와 8천m급 낭가파르바트를 오르는 데 이것이 그의 전설의 시작이다.

이 도전에서 그는 동생을 잃고 동상으로 자신의 발가락 일부도 잃는다.

이후 그는 16년간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해 1986년 로체를 마지막으로 8천m 14좌를 모두 알파인 스타일로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다.

라인홀트 메스너
라인홀트 메스너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된 라인홀트 메스너.[울주세게산악영화제 제공=연합뉴스]

알파인 스타일은 산소 기구 등 장비의 도움을 얻지 않고 자력으로 오르는 등반이다.

위험한 이 스타일을 고수하는 메스너는 '자살 미수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영하 40도, 시속 80km의 강풍, 해수면의 30%에 불과한 산소를 맨몸으로 받아내면서 오르는 건 자살행위에 가까워서다.

이런 우려에도 무산소 등정을 고수하는 건 그가 'By Fair Means(정당한 방법으로)'를 원칙으로 삼기 때문이다.

메스너는 누가 먼저 오르느냐보다 어떻게 오르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보았다. 수많은 장비와 도움에 의존해 산을 오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14좌 무산소 등정 위업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여하기로 했으나 메스너는 거절했다. 등반은 경쟁이 아니라는 게 이유였다.

이러한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60권이 넘는 책을 발간했다.

내는 책마다 10개 국어 이상으로 번역되어 출판됐다. 한국에도 여러 작품이 번역됐다. 낭가파르바트 등반에서 영감을 받아 쓴 '벌거벗은 산', '검은 고독, 흰 고독'등이 대표작이다.

'벌거벗은 산'은 동생과의 낭가파르바트 원정 이후 동생의 죽음과 세간의 비판에 대한 대답이다.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는 1973년 동생 귄터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오른 낭가파르바트에서 조우한 절대적인 고독을 뜨거운 필체로 기록했다.

이 두 저서만 봐도 메스너에게 있어 낭가파르바트는 그의 정신적 고향이라는 인상을 준다.

1944년생으로 일흔을 넘은 메스너는 행동하는 산악문화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일찍부터 이탈리아 녹색당원으로 활동하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해왔다.

BBC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다양한 산악 다큐멘터리 영상도 제작했다.

영화 '운명의 산, 낭가파르바트'(감독 조셉 빌스마이어)의 원작자로서 감수를 맡기도 했다.

낭가파르바트의 한 장면
낭가파르바트의 한 장면라인홀트 메스너는 영화 '운명의 산, 낭가파르바트'(감독 조셉 빌스마이어)의 원작자로서 감수를 맡기도 했다.[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연합뉴스]

그는 현재 메스너 산악재단을 설립해 세계 각지의 산악인들을 지원하고,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6개의 메스너 산악박물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메스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하고, 특별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행사 공간에 라인홀트 메스너 홍보관을 만들고 전시회를 열어 그의 도전정신을 공유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복합웰컴센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복합웰컴센터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연합뉴스]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1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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