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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현대차 파업에 이례적 강수…불매운동 검토(종합)

송고시간2016-09-28 16:15

中企중앙회장 "협력사 손실 눈덩이…하루 손실 900억원"

현대차 파업 중소기업계 입장 밝히는 이영 회장
현대차 파업 중소기업계 입장 밝히는 이영 회장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현대차 파업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왼쪽)이 중소기업계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6.9.28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중소기업계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거론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는 현대차 노조가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을 하는 데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과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평균 1년 임금은 1억 원에 달해 보통 중소기업보다 2배 정도가 높다"며 "그런데도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을 단행해 중소기업인은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현대차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를 야기한 주범"이라며 "임금 격차로 청년 일자리 미스 매치 현상이 발생하는 데다 고용 불안 상황도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정부의 전폭적인 판매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이번 파업을 단행했기 때문에 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중소기업계가 특정 기업 노조를 겨냥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 그리고 노조 파업에 대해 불매운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협력 중소기업의 하루 손실액은 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지난해 현대차 비(非) 계열 부품사의 매출이 평균 11.7% 정도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겪는 반면, 모비스 등 현대차 부품 계열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도 중소기업계를 강경 대응으로 이끈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박 회장은 국내 재벌 3세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세태에 대해서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벌이 아닌 일반 젊은이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일반인에게 창업 시장을 맡기고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국내 주력 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삼성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규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및 중기중앙회 임원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차 문제를 포함해 한진해운 사태, 김영란법 시행, 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중소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국회 파행을 멈추고 정부는 위기 해결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ia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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