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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도 잘 살 수 있다"…신간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송고시간2016-09-28 11:23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4인 가족이 사는 집의 한 달 전기요금이 500엔(약 5천500원)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현대 문명의 이기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간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는 일본 도쿄 교외의 오래된 집에서 생활하는 30대 주부 아즈마 가나코가 쓴 책이다. 그는 세탁기와 청소기 대신 대야와 빗자루를 쓰고, 음식은 되도록 자급자족하는 '심플'한 삶을 산다.

저자가 편리한 전자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자신의 노동력으로 가사를 하는 이유는 '마음의 편안함' 때문이다. 도구가 너무 많으면 찾거나 관리하기 힘들고,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은 자연에 순응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저자의 집에는 전구가 거실과 부엌, 목욕탕에만 각각 하나씩 있다. 이마저도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해가 뜨면 활동하고, 캄캄해지면 휴식을 취한다.

식자재는 텃밭을 가꾸고 오골계 두 마리를 길러서 채소와 달걀을 얻는다. 대형 마트가 아니라 동네에 있는 상점에 들러 고기와 생선을 산다.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소금이나 된장에 절이거나 말린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그는 옷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계절에 세 가지 패턴을 정해 돌려 입고, 아이들의 옷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려받아 입힌 뒤 다시 지인에게 물려준다.

저자가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의 핵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지 않는 것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구매해 집에 쌓아두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해 필요한 물품만 사서 오랫동안 쓰자는 것이다.

그는 "세상은 더 편리한 쪽으로, 더 기분 좋은 쪽으로 발전해 왔다"면서도 "지금은 정보와 편리한 것이 넘쳐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식사도 옷치장도 집에 대해서도 있는 척하거나 꾸미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 된다"고 강조한다.

즐거운상상. 박승희 옮김. 200쪽. 1만2천원.

"부족해도 잘 살 수 있다"…신간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1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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