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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살으리랏다'…원로 미술작가 10인 단체전

경기도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전본색' 특별 전시


경기도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전본색' 특별 전시

(안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 원로 시각예술인들의 삶이 녹은 작품들이 한곳에 모인다.

경기도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전본색: 거장의 예술을 찾아서' 특별전을 연다.

기전(畿甸)이란 수도를 중심으로 한 행정 구역으로 조선 시대 경기도 별칭이다.

정문규(83) 서양화가가 서울 사당 예술인마을을 떠나 경기 안산 대부도로 이주한 건 21년 전이다.

경남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학교에 다닌 그는 안산과 연고는 없다. 1992년 말기 암 수술을 받고 요양할 장소를 알아보던 중 대부도로 이사 왔다.

청년 시절 회색조 분위기의 여성 누드 'EVE' 시리즈로 화단을 깜짝 놀라게 한 정 작가는 암 선고 이후 꽃과 나무 등 자연에 눈을 돌리게 됐다.

정문규미술관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업 하는 정문규 작가.
정문규미술관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업 하는 정문규 작가.

생명이 느껴지는 색감으로 변모한 그의 최근 작품들은 주로 대부도 주변에서 만난 풍경들을 담고 있다.

정 작가는 이주 당시 공장만 빽빽하던 안산에서 초기 단원미술제 운영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문화적 색채를 더하는 데 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작가를 위한 커뮤니티도 없던 때 대한미술협회 안산지부가 만들어지는 데도 공을 세웠다.

정 작가는 2009년 대부도 바다 앞에 있던 목욕탕 건물을 헐어 '정문규 미술관'을 설립한 뒤 기획 전시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그는 청년 시절부터 중년, 최근까지 그린 작품 10점을 경기도미술관 특별전을 위해 출품했다.

실경산수화 대표작가 오용길(71) 화가도 고향인 경기 안양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안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서울예고와 서울대를 진학한 시절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안양에서 보냈다.

1977년 살고 있던 단독주택을 허물고 1993년 그 자리에 2층짜리 작업실을 만들었다.

작업실에서 오용길 작가.
작업실에서 오용길 작가.

오 작가는 먹을 흠뻑 빨아들인 붓으로 한지 위에 서울, 경기 등 전국 자연풍광을 그려왔다.

그는 미협 안양지부를 만들고 10년 간 지부장으로 지내며 지역 작가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오 작가는 작품 11점을 '기전본색' 전시에 내놓았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에 나설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외부 자문회의만 3차례나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이상 한 길만 걸어온 경기도 원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평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민정기 작가와 고향 포천에서 조각활동을 하는 김광우 작가 등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20년 이상 거주한 작가(1950년 이전 출생) 10명이 참여한다.

전시 외에 작가들과 만나 작품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한국 현대미술 특강' 시간이 마련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28일 "이번 전시에 회화와 조소, 추상과 구상, 민중미술과 여성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라며 "관람객들은 한국 현대 사회를 응축, 집약시킨 듯한 경기도 예술인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기전본색 전시 포스터
기전본색 전시 포스터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8 13: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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