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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엄니 영화배우 되부렀다" 광주 마을영화 '크랭크인'

송고시간2016-09-28 10:57

북구 중흥2동 오디션 거친 주민배우들과 함께 30분 단편영화 제작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오메, 엄니 영화배우 되부렀다."

지난 6월 말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적힌 주민영화배우 모집 현수막이 광주 북구 중흥 2동 곳곳에 내걸렸다.

광주 북구 마을영화 제작
광주 북구 마을영화 제작

(광주=연합뉴스) 28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중흥 2동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지원으로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마을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은 주민배우 모집을 알리는 현수막의 모습. 2016.9.28 [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주민배우가 뭐지", "영화를 만든다고?" 주민들은 마을 영화 제작 소식이 생소했고 그만큼 화제가 됐다.

이윽고 지난 7월 열린 배우모집 오디션에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진한 화장을 한 주부부터 빳빳이 주름잡아 다려입은 양복 입은 노신사까지 너도나도 영화배우에 도전했다.

오디션 결과 주·조연급 주민 배우 8명이 확정됐고, 오디션에 참가했으나 배역을 받지 못한 수십 명의 주민들은 단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2개월간 모두 7회의 영화 기초교육과 연기 수업을 거쳐 지난 26일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돼 마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마을영화 제작'이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2016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지원으로 제작하는 마을영화는 마을의 모습과 동네 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를 제작해 보자는 마을 어르신들의 의견이 첫 단추가 돼 시작됐다.

영화는 어릴 적 가수가 꿈이었던 평범한 가정주부가 친구, 동료, 동네 주민들의 도움으로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30분 단편영화로 실제 출연 배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광주 북구 마을영화 제작
광주 북구 마을영화 제작

[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윤수안 광주독립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중흥2동 주민센터, 골목길, 주택가, 노인요양원 등 동네의 특성이 잘 묻어난 곳에서 촬영하고 있다.

영화 촬영은 오는 30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마을을 알리는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영화 제작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편집 등 영화 제작이 완료되는 오늘 10월 22일 '중흥2동 문화한마당 행사'에서 첫 상영을 할 계획이다.

영화 촬영 뒷이야기, 주민 배우의 레드카펫 등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영화제작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문화를 누리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풀뿌리 마을 만들기 모범사례가 쌓여 북구가 전국적인 주민자치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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