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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에 투자할 때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송고시간2016-09-28 12:00

금감원, 유의사항 안내…"막연한 기대 금물…투자는 여윳돈으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13년 1월 여유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방법을 찾던 직장인 A씨는 은행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9.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5천만원을 투자했다.

해당 금융회사 직원은 3년 만기인 이 상품은 2개의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두 종목 중 하나가 가입 시점 기준으로 50% 이상 떨어지면 손실을 보는 낙인(Knock-in)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설마 그런 일이 생기겠느냐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ELS 상품에 가입했다.

그러나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가입 당시 4만8천원이던 한 종목 주가가 2만3천600원까지 떨어져 낙인 조건에 들었다.

만기가 됐을 때 이 종목 주가는 2만7천950원에 머물러 A씨는 손실비율에 따라 5천만원 중 2천90만원을 날렸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알아두면 좋을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금감원은 일단 주식종목·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파생결합사채(ELB)와 주식 외 기초자산까지 포함하는 DLS, DLB 같은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기본적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고 설명하더라도 스스로 상품을 확실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손익 발생 조건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투자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투자에는 특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례로 ELS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금융업 비중이 70%에 육박해 중국 금융업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여러 개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파생결합증권은 대부분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 발생조건에 해당하면 손실이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많을수록 손실위험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제시된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는 의미임을 알아둬야 한다.

높은 이익을 내도록 설계된 파생결합증권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3~2015년 만기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 손실률은 -37.28%였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어서 발행회사인 증권사가 파산하게 되면 투자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입시 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조기상환은 일정 조건에서만 가능하고 개방형 펀드·주식과 달리 만기가 정해져 있어 만기 전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세자금, 노후자금, 치료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가급적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 특정금전신탁(ELT)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도 ELS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동일한 위험도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LS에 투자할 때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 1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04조5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72조원 증가했으나 최근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중 ELS·ELB가 72조1천억원으로, DLS·DLB(32조4천억원)보다 월등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유의 사항

▲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을 이해해야 한다.

▲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다.

▲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그 규모가 크다.

▲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이 있다.

▲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시에만 가능하다.

▲ 기초자산의 가격회복 기간이 정해져 있다

▲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ELT·ELF는 예금(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 여유자금으로, 자기책임하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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