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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의 입' 현역 장성 공보책임자로…"이미지 쇄신"

송고시간2016-09-28 10:23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태국 군부가 부정적 언론보도로 인한 정부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겠다면서 국가 공보업무 총책임자 자리에 '군부의 입' 역할을 해온 현역 장성을 임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공보국장 자리에 정부 대변인인 산센 깨우깜넷 소장을 임명하고, 관련 내용을 전날 발행된 왕실 관보에 게재했다.

산센 소장은 지난 2010년 '레드셔츠'의 반정부 시위 당시 소령 신분으로 최고 안보기구인 비상사태해결센터(CRES)의 대변인 역할을 맡았고, 지난 2014년 쁘라윳 총리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에는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와 정부 대변인을 맡아 '군부의 입' 역할을 해왔다.

쁘라윳 총리는 산센 소장이 모든 국가기구의 공보업무를 통합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군부가 현역 군인인 산센 소장을 민간인이 담당해온 공보국장 자리에 앉힌 것은 그동안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악화한 정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라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그동안 쁘라윳 총리는 정파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군인들이 바른길로 이끌고 있다면서, 이런 군부의 의도를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비판한다고 불평해왔다.

산센 소장은 "총리는 국영방송인 NBT의 프로그램 개선을 원하고 있다. 내 역할은 이 방송국이 국가 발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자들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전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자실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를 물은 뒤 "누군가 참새 둥지(기자실)에서 나를 비판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직접 CCTV 화면을 확인할 것"이라며 "나를 비판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 일을 비판하는 건 신경 쓰지 않지만, 숨어서 비판하거나 무례하게 구는 건 싫어한다"고 경고했다.

태국 군부가 민간인이 담당해온 공보국장 자리에 앉힌 산센 깨우깜넷 소장. 그는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및 정부 대변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국 군부가 민간인이 담당해온 공보국장 자리에 앉힌 산센 깨우깜넷 소장. 그는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및 정부 대변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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