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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출범 1주년…정무영 총장 "과학 한류 만들겠다"

송고시간2016-09-28 10:22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대학…2040년 발전기금 11조 확보 달성"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은 출범 1주년을 맞은 28일 "과학 한류(K-Science)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 총장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시작한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된 이후 연구역량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최첨단 연구시설을 확충해 창업과 산학협력 활성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세계로 수출해 2040년까지 11조 원의 발전기금을 확보, 정부로부터 재정적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은 정 총장과 일문일답.

-- 출범 1주년을 맞은 소감은.

▲ 울산시민의 성원으로 과기원으로 전환됐다. 시민에게 감사하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사명감이 크다. 사명감을 성취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성과를 소개한다면.

▲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발전전략 수립 연구보고서를 보면 UNIST가 연구 분야의 질적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HCP)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또 3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Nature)가 선정한 '2016 인덱스 라이징 스타'에 국내 대학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0년 '국내 3대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단기 목표와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본다.

학교 규모도 많이 커졌다. 지난 1일 연구시설 3동과 정주시설 2동 등을 추가로 건설 완료해 '제2의 개교'라 부를 만하다.

새로 생긴 연구동에선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해 연구자 간 융합연구가 가능하다.

학생 100여 명이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의 PC를 사용해 학습할 수 있으며, 토론과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 취임 때부터 산학협력을 강조해왔는데.

▲ UNIST의 비전인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선도대학'을 달성하기 위해 창업과 산학협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로부터 5억 원을 기부받아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기술지주회사는 치매 치료제, 이차전지 등 UNIST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인력,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가 국내 최초로 학교 안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창업을 지원한다.

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UC버클리에 'UNIST 글로벌 혁신 캠퍼스'를 개소했고 UCSD(UC San Diego), LIU(Long Island University)와 공동연구, 기술사업화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 연구기관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방안은.

▲ '수출형 연구'에 집중할 것이다. 원천 특화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기술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과학 한류 즉, '케이 사이언스'를 만들 것이다.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진공관을 통해 빠른 속도로 열차와 사람을 운송하는 것) 연구가 좋은 예다. UNIST가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이 연구로 원천 기술을 우선 확보하면 수출할 수 있다.

또 바닷물을 이용해 대용량의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배터리인 '해수전지'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해외 47조 규모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본다.

UNIST는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에 인력과 재원을 집중해 오는 2020년까지 대표적인 연구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이차전지, 해수전지, 차세대 태양전지, 바이오 3D 프린팅, 치매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개발 등이 현재 브랜드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동남권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오메디컬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분야의 기술을 육성해 산업 고도화를 실현할 것이다.

'울산 미래산업 포럼' 개최, 세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다보스 울산 포럼' 발족도 준비 중이다.

-- 향후 발전 방안은.

▲ 2040년까지 11조 원의 발전기금을 확보해 재정적으로 자립할 것이다.

국내 많은 대학이 등록금과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자립해야 연구진이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

UNIST의 대표 연구 브랜드 1개당 1조 원 규모를 수출할 수 있다면 기금마련이 가능하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에 자체 개발 중인 당뇨신약을 5조 원 규모로 수출한 사례를 보면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확보로 대규모 기금 조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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