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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루키 최원준 "근성 있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송고시간2016-09-28 09:45

이영민 타격상 출신으로 1군서 타율 0.474 타격재능 뽐내

안타치는 최원준
안타치는 최원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상황에서 KIA 최원준이 안타치고 1루로 뛰어가고 있다.2016.9.21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흠집나면 안 되니까 소중히 키워서 좋은 선수로 만들어봐야죠."

김기태(47)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루키 최원준(19)의 이름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

최원준의 선발 기용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김 감독은 결국 경험 많은 신종길에게 우익수 자리를 맡겼다.

4위 싸움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김 감독이 신인의 선발 출전을 고려했던 것은 최원준의 타격 재능 때문이다.

서울고 출신으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에 지명된 최원준은 신인으로는 드물게 입단 첫해부터 1군 무대를 밟고 있다.

1군 성적은 13경기에 나와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발군이다.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 출신으로 타격 능력만큼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비는 아직 다듬을 구석이 많다.

최원준은 고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투수였다. 1학년 말부터 유격수로 전향했고, 프로에 와서는 외야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선배들이 있으니까 다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격수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실책 2개를 기록한 뒤 교체되는 쓴맛을 봤다.

2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에는 타구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펄펄나는 KIA 신인
펄펄나는 KIA 신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상황에서 KIA 최원준이 1점 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다. 2016.9.21
pch80@yna.co.kr

보통 신인 선수들이 큰 실수를 저지르고 나면 자책하고 위축돼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원준은 달랐다.

그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원정 경기에서 6-8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귀한 안타를 때리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상대 포수 실책으로 2루까지 달렸던 최원준은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사령탑을 기특하게 만들었다.

아쉽게 경기는 그대로 7-8로 끝났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최원준은 27일 LG전에서도 9회말 대타로 나와 깨끗한 적시타로 1-6 패배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KIA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경기 전에 만난 최원준은 이에 대해 "실수하더라도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실책을 저질렀던 대전 한화전을 떠올리며 "만원 관중이고, 대전구장은 처음이라서 나도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리더라"며 "연습 때보다 다리가 안 움직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래도 실수한 걸 계속 생각하면 또 실수가 나올 수 있다"면서 "경기 뒤에 코치님이 잘못한 부분에 지적해주면 새겨듣긴 하지만 자책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수했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스타일이다. 운동선수로서 좋은 자질이다.

그는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는 "어렸을 때부터 치는 건 좋아했다. 다른 사람들 치는 것도 보면서 타격 쪽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타석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내가 팀에서 가장 어리니까, 대타로 나가서 안타를 치면 팀 분위기도 확 올라오는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최원준은 "아직 주축 선수는 아니지만, 근성 있는 모습으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그래서 팀이 원하는 가장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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