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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매킬로이, 마침내 미국 무대도 평정…1인자 경쟁은 계속된다

송고시간2016-09-26 09:09

4차 연장까지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

다음 시즌에도 데이·존슨·스피스와 불꽃 접전 예고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차세대 골프황제', '메이저대회 4승', '전 세계랭킹 1위'

27세의 영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수많은 경력을 달고 다니는 세계남자골프의 강자 중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1인자로 불리기에는 2% 부족한 것이 있었다.

바로 세계골프의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매킬로이는 최근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밀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더욱이 매킬로이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1인자 등극을 눈앞에 두고 갖가지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주가를 올렸던 매킬로이는 다음해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다 여자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결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최근에는 코스 밖에서 더 뉴스를 만드는 선수였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매년 우승컵을 수집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강자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이를 두고 골프계에서는 매킬로이가 미국 무대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5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 뒤 PGA 투어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던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시즌에 들어가자 강자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퍼팅 난조에 빠졌던 매킬로이는 퍼팅 코치인 필 케년(잉글랜드)과 특훈을 시작했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의 야심을 드러낸 매킬로이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시즌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여준 그의 뚝심은 대단했다.

16번홀(파4)에서 137야드를 남기고 친 샷을 이글로 연결하더니 18번홀(파5)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깊은 러프에서 우드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했고, 이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자 홀 50㎝에 붙이는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버디를 만들어 기어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라이언 무어(미국)와 4차 연장전을 벌인 16번홀에서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연장전에서 약하다는 평가도 털어냈다.

매킬로이의 이전까지 연장전 전적은 2전2패였다.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까지 받고 PGA 투어 정상에 우뚝 선 매킬로이는 최강자로 불리기에는 다소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채워 넣었다.

하지만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1위 데이는 투어 챔피언십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US오픈을 제패한 장타자 존슨도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고, '퍼팅의 귀재' 스피스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여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2016-2017 시즌 개막전에 복귀한다.

2016-2017 시즌의 1인자 경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그림1]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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