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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에 쫓겨 이슬람 반군 넘어올까…비상 걸린 말레이

송고시간2016-09-25 11:20

"필리핀-말레이 접경에 피난민 400여명 집결…반군 침투 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반군 조직원들이 피난민에 섞여 이웃 말레이시아로 들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필리핀-말레이시아 접경에 있는 타가낙, 바쿵안 섬에 필리핀 피난민 400여 명이 몰려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줄키플리 모흐드 진 말레이시아 국가안보위원회(NSC) 국장은 "이들은 말레이시아령 사바 주로 건너가 자신들을 숨겨줄 친척과 친지들 사이에 섞여들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타가낙, 바쿵안 섬에서 보르네오 섬 북부 사바 주 해안까지의 거리는 배로 한두 시간에 불과하며, 사바 현지에는 약 100만 명의 필리핀계 주민이 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필리핀 정부군의 공세를 피하려는 아부사야프 조직원들이 피난민에 섞여 있을 것으로 보고 국경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지난 한 주 동안 사바주 해상에서 필리핀인 3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필리핀인은 전원 아부사야프의 본거지인 바실란 섬과 홀로 섬 출신으로 확인됐다. 사바 현지에선 밀입국에 성공한 아부사야프 조직원 일부가 말레이시아 경찰에 투항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말레이시아 연방경찰 특수부의 모하마드 푸지 하룬 국장은 "이들이 입국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면서 "해양 경계를 넘는 순간 전원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아부사야프 소탕전에 병력 1만 명을 투입하고 바실란과 홀로 주변 해상을 봉쇄했다. 이달 22일에는 바실란 섬에서 활동하던 아부사야프 조직원 20명이 정부군에 투항하기도 했다.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부사야프는 폭탄 테러와 외국인 납치를 일삼아 악명을 쌓았으며, 지난 2일에는 아부사야프 섬멸 지시를 내린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다바오 시(市)에서 폭탄을 터뜨려 80여 명을 사상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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