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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훙샹 대표 과거 '친북 발언'…"北정권과 긴밀한 관계"

송고시간2016-09-25 09:24

마샤오훙 "북한 사업 분골쇄신"·"北사회주의 사업발전 사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핵 개발에 연계됐다는 혐의로 체포된 마샤오훙(馬曉紅) 훙샹(鴻祥)그룹 대표가 북한 정권과 긴밀한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마샤오훙 대표가 '북한 사업 분골쇄신', '북중 우호 촉진', '북한 사회주의 발전 촉진자' 등을 강조하며 사실상 북측과 한배를 탔음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친북 발언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과도 연계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5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샤오훙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나는 북한의 사업을 위해 분골쇄신하려 한다"면서 "이것은 정치와 상관이 없고 북한에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한가지의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자주 발언해왔다.

그는 또한 현재 폐쇄된 훙샹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훙샹그룹의 소망은 북·중 양국 상품 수출입을 촉진 및 확대하고 보급상, 서비스상, 대리상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데 있다"면서 "북한 사회주의 사업발전의 참여자, 증명자, 촉진자가 되는 게 훙샹의 사명이다"고 적시한 바 있다.

훙샹그룹은 중국 내 인터넷에 훙샹은 북·중 수출입 무역, 물류 운송 서비스, 국경 무역정보 상담, 북·중 문화교류 등의 분야에 주력하고 마샤오훙 회장의 지도 아래 대북 무역, 운송 주선업, 선박 운송, 북한 음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전문화하는 대표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훙샹그룹의 소망에 대해선 "북·중 무역에 착수함으로써 단둥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북·중 우호도 촉진하며 북한을 위한 세계와의 소통 경로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까지 홍보했다.

이는 사실상 마샤오훙과 훙샹그룹 자체가 외부에서 북한으로 물자 유통에 핵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핵 실험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는 북한으로서도 마 대표와 훙샹그룹을 각종 전략 물자의 운송 통로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마샤오훙과 훙샹그룹은 단순한 중국의 대출 수출 기업이 아니라 마 대표 개인이 북한 정권과 긴밀히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훙샹그룹 계열사 또한 이를 배경으로 대북 무역을 하면서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마샤오훙 대표와 중국 선양 칠보산호텔의 공동운영을 중시했다고 보도했다. 선양 칠보산호텔은 훙샹그룹의 6개 계열사 중에 하나다. 마 총재는 5천300만 위안(약 87억 원)을 투자해 호텔을 수리해 영업권을 가지고 북측에는 월 5만 달러(약 5천500만 원)의 임대료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일조선인 사장이 경영하는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식품회사가 북한 조직인 대흥지도국의 지시를 받아 2010년 8월 15만 달러(1억6천552만 원)를 홍콩에 등기된 '봉화(峰和) 유한공사'로 송금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봉화유한공사의 등기에 기재된 임원은 북한의 핵물질 개발에 필요한 물질은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을 산하에 둔 랴오닝 훙샹 실업집단의 부회장으로 판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마샤오훙 대표와 훙샹 관계자들을 체포해 자산을 동결한 채 조사 중이며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거주 북한 무역대표들을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대북제재 표적 40대 女사업가 북중교역 돈방석(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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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양 칠보산호텔에 게양된 인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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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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