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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참상에 국제사회 우려…반기문 "전쟁범죄" 경고(종합)

송고시간2016-09-25 10:38

"내전 이후 최악의 폭격…무고한 민간인 무차별적 고통"

EU도 규탄 성명…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해 사태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적인 알레포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전쟁범죄', '국제인도법 위반' 등 수위 높은 표현을 동원해 경고에 나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곧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알레포에서 일어난 간담이 서늘한 군사 긴장 고조에 놀랐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사람이 밀집한 지역에 이처럼 무차별적인 무기를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습에 목표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불사르는 소이탄, 방공호를 뚫고 들어가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등 강력한 무기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지속적이고 극심한 폭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반 총장은 "이 같은 사태를 민간인을 보호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한다"며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시리아 정부에 더는 이런 무차별적인 공격을 묵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데스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무고한 (알레포) 시민들이 무차별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는 국제인도법(IHL)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유엔과 시리아·아랍적신월사(SARC)의 구호차량이 공습을 받은 점에 대해서도 의도적인 공격이었다고 지적하고 "대부분의 시민이 도시에 있는 상황에서 물 공급을 끊었다"며 시리아군의 공습을 비난했다.

또 "(양측에) 분쟁을 종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압력을 넣어주길 바란다"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정치적 협상을 최대한 빨리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한편에서 영국, 프랑스, 미국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알레포의 긴장 고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적신월사 옷이 걸린 차량 모습
적신월사 옷이 걸린 차량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군은 지난 12일 시작된 임시휴전이 19일 깨지자 맹공을 재개하면서 알레포의 반군 점령지를 압박하고 있다.

이 도시에 거주하는 법의학자 무함마드 아부 자파르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알레포가 이처럼 악랄한 작전의 목표물이 된 적은 없었다"며 "알레포가 완전히 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미사일이 날아올 때 집에 있었는데 건물의 절반이 날아갔고 우리 아이는 머리에 파편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집계에 따르면 23일에만 알레포에서 공습으로 어린이 7명을 비롯해 최소 47명이 숨졌고, 이튿날에는 어린이 11명과 여성 6명 등 52명이 사망했다. 이틀 사이에만 약 100명이 숨진 셈이다.

또 다른 단체 '지역조정위원회'(LCC)는 24일 사망자가 4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날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도리를 벗어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휴전협정 재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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