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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 아프리카 국가들 등 제3국과 난민협정 체결해야"(종합)

송고시간2016-09-25 08:02

"인도주의 부합하며 불법이민 막을 난민 본국송환 협정"

헝가리 총리 "유럽 발 못디디게 리비아에 거대 난민수용도시 조성"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김경윤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4일 유럽에 망명을 신청한 난민 가운데 자격미달자를 돌려보낼 수 있도록 유럽연합(EU)이 제3국과 더 많은 난민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난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발칸반도 국가 정상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책임에 부합하면서 불법 이민을 중단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유럽에 머물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사람은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내질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 및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EU는 지난 3월 터키와 난민협정을 체결, 난민이 대량으로 그리스로 유입되는 것을 터키가 차단하고, EU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터키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난민의 유럽 유입은 멈추지 않았으며 특히 많은 난민이 리비아나 이집트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고 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온 난민은 52만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같은 기간엔 30만여명으로 그 숫자가 줄었다. 하지만 올해 유럽행을 시도하다가 사망한 사람은 3천500명으로 작년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아직도 그리스에 6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점을 지적한 뒤 작년에 EU 회원국이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머무는 난민 16만 명을 나눠서 분담키로 한 재배치계획의 진행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EU의 난민 재배치계획에 따라 정착한 난민은 16만명 대상 가운데 고작 5천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헝가리는 난민 재배치계획에 극렬하게 반대하면서 EU가 배정한 난민을 단 한 사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극우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는 현재 남부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감시견까지 두며 난민 유입을 막고 있다.

헝가리는 다음 달 2일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EU의 난민 수용계획을 받아들일지도 물을 예정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메르켈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EU가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EU가 리비아에) 거대한 난민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급진적인 주장을 내놨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북부 해안지역의 트리폴리, 벵가지 등은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또 리비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하고 반군인 리비아자유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러시아 등도 리비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유엔의 무기 금수조치 면제를 논의해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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