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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빅데이터硏' 만든다…당 싱크탱크, 대선TF로 전환

송고시간2016-09-25 09:10

'오바마 벤치마킹'…김용익 "대선 어젠다 중장기 연구…FGI 등 유권자 조사 강화"정책위·전략위와 삼각 공조하며 집권 밑그림…과제도 남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대선전략·정책 지원 태스크포스(TF)로 전환, 본격적인 집권플랜 가동에 들어간다.

막연하게 현안을 따라가기보다는 내년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대형 어젠다 발굴에 집중,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동안 정당의 정책이 과학적이지 못하고 정교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탈피하기 위해 연구원 산하에 한국판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정책역량 극대화를 나서기로 했다. 빅데이터에 따른 유권자 지도를 작성,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 승리했다는 평을 받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빅데이터 활용' 전략의 벤치마킹을시도하는 셈이다.

연구원의 새 수장을 맡은 김용익 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원 추후 활동의 초점을 내년 대선에 맞추기로 했다"며 "현재 브레인스토밍식 회의를 하면서 구체적 활동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사회정책수석 출신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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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최근 실·국장급 인사를 하면서도 기존과 달리 '기획력'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내년 대선에서 얼마나 유효한 어젠다를 제시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정책을 입안을 하더라도, 대선 국면에서 전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체계적으로 분석해가며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대선정책 TF 전환은 추 대표의 8·27 전당대회 공약이기도 하다. 당시 추 대표는 이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당이 효율적으로 대선후보를 지원할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 역시 추 대표의 공약이어다.

이제까지 제한적 자료만을 토대로 정책을 검토해왔던 것과는 달리, 더욱 정교하게 유권자들의 지형을 파악하고 정책효과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시도다.

김 원장은 "당연히 빅데이터를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안한 것이 더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나 FGI(표적집단조사) 등도 활발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 역시 "우리가 꺼낼 정책들이 과현 실효성이 있는지, 우리 당에 맞는지 등에 대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추적하는 과정을 밟아나갈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전월세 상한제만 보더라도 어떤 효과를 내는지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청년·장년층 일자리 문제, 비정규직 문제, 가계부채 문제 등 굵직한 이슈 등에서도 어떤 정책을 내는 것이 실효적인지 판단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정책라인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 정책위원회나 전략기획위원회와의 업무 분장과 공조 체제 구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 원장은 "지금으로선 정책위는 현안에 대한 대응을, 연구원은 중장기 과제 검토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협력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세 위원회가 만나 앞으로의 운용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정당이 이제껏 빅데이터는 물론 체계적인 자료 분석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 역량을 갖춰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당내 세력구도 변화에 따라 당 운용이 수시로 출렁거리는 현재의 정당 환경에 비춰 일각에서는 대권 주자간 경쟁 결과에 따라 연구원의 활동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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