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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200만명 식수위기"…시리아군 "지상군 투입 임박"(종합)

송고시간2016-09-25 01:31

정부군 공격·반군 보복으로 급수시설 가동 중단…유니세프 "수인성 질환 우려"

시리아군 사흘째 알레포 맹공…반군 미디어센터 "100여명 무너진 잔해 아래 깔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휴전이 깨진 후 정부군의 맹렬한 공세로 사상자가 속출한 알레포에 식수위기가 겹쳤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23일 시리아 알레포 전역의 주민 약 200만명에게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알레포 동부 반군 지역에 있는 바브 알나이라브 급수시설이 시리아군의 공습·포격으로 파괴돼 가동이 중단됐다.

바브 알나이라브 급수시설은 반군지역 주민 25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이다.

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술레이만 알할라비 급수시설의 전력을 차단해버렸다. 이 시설은 동부 알레포에 있지만 아사드 정권이 장악한 서부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반군 지역뿐 아니라 정부군 지역까지 상수도가 중단된 것이다.

유니세프는 "상수도가 끊기면 수인성 질환이 창궐하게 되고 이는 특히 아동에게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부 정부군 지역은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는 환경이지만, 동부 반군 지역은 오염된 우물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알레포에는 24일 시리아군의 공세가 사흘째 이어졌다.

이날만 32명이 숨졌다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권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다른 감시단체는 사망자를 49명으로 파악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파묻힌 인원을 고려하면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예상했다.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 100여명이 묻혔다고 전했다. 시리아군은 앞서 22일 밤늦게 알레포 탈환작전을 선언하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는 23일 90명이 넘게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말했다. 또 건물 40여 동이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은 이날 알레포 북부의 한다라트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등 기존 반군지역 일부를 장악했다.

시리아군은 반군지역으로 지상군 투입을 예고했다.

시리아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상 전투에 앞서 공습과 포격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며칠 안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군은 반군 지역 주민을 향해 "민간인은 테러조직(반군) 근처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알레포 밖으로 탈출하는 주민은(포로로 삼지 않고) 내버려 둔다"며 회유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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