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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관계도 소외' 서울대 특별전형생 학교생활 집중 지원한다

송고시간2016-09-25 08:11

복지·정서 및 학업지원 TF 구성키로…"포괄적 지원체계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가 그동안 학업이나 사교활동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회균형선발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 등 특별전형 학생을 위한 포괄적 지원체계를 만든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무처, 기초교육원, 입학본부, 대학생활문화원 합동으로 이들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의 복지와 정서적 지원, 학업적 지원 등을 총괄할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이들 전형 학생이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소외되거나 차별에 시달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학업 기회를 넓히고자 저소득 학생이나 농어촌 학생을 정원외 전형인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등록금·생활비 보조용 장학금도 지급한다.

하지만 학교 안에서 낮은 성적 등을 이유로 이들 학생이 겪는 고충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9∼2011학번 졸업생 3천654명 중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졸업성적이 3.43점으로 입시 전형을 통틀어 가장 높았으나 기회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졸업성적이 3.25점으로 최하위였다.

이공계 영역 졸업성적도 지역균형선발전형 학생은 3.12점, 기회균형선발전형 학생은 2.91점으로 정시 일반전형(3.15점), 특기자 전형(3.50점)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들과 벌레를 합성한 말인 '기균충', '지균충'이라는 단어를 쓰며 비하할 만큼 차별 분위기도 심각했다.

기회균형선발전형 학생의 경우 교우관계도 폭넓게 형성하지 못하는 처지다.

서울대가 공개한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1∼2012년 사회대의 한 학과 재학생 166명을 상대로 사회 연결망을 분석한 결과, 기회균형선발전형 학생들은 동심원의 외곽에 위치해 인맥·정보에서 소외돼 있었다.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3학년 강모(23)씨는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전형으로 입학했다 보니 내가 맞는 곳에 온 건가 하는 불안감과 겁이 났다"며 "이런 고민을 털어놨을 때 전형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까 말을 하기도 꺼려졌다"고 털어놨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들 전형 학생을 뽑아놓기만 하고 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성공적으로 졸업할 때까지 지원 방법을 연구하고 다른 학교와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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