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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1천점 규모 '피규어' 관람 마당 생겼다

송고시간2016-09-25 08:00

소장 규모 전국 5위…소장가 박영욱씨 커피숍서 일반에 공개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플라스틱 재질의 그냥 장남감처럼 보이는 데 가격이 600만원?"

전남 목포에 무려 1천점에 달하는 피규어(figure)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산정동 씨푸드타운 안에 자리잡은 커피숍 리스 커페다.

목포에서 피규어 1천점을 갖춘 전시 마당이 마련돼 관심을 끈다
목포에서 피규어 1천점을 갖춘 전시 마당이 마련돼 관심을 끈다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25일 전남 목포에 1천점에 달하는 대규모 피규어 감상이 기회가 생겼다.3pedcrow@yna.co.kr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변에선 좀체 찾아보기 어려운 각양각색의 피규어 1천점이 실내 1, 2층 창가를 중심으로 빙둘러 가지런히 전시돼 있는 모습에 벌써부터 흥미가 동한다.

피규어는 영화, 만화, 게임 등에 나오는 배우나 주인공 또는 캐릭터를 축소 재현한 인형을 일컫는다.

아이들뿐 아니라 주로 어른들이 선호해 키덜트 제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장자인 박영욱(37)씨가 집안에만 보관해오다 공개한 지 1개월 정도 밖에 안돼 아직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1천점이 전시된 장소는 광주전남은 물론 충청이남에서는 최대 규모다.

피규어 대부분은 미국 또는 일본산이다.국내에서는 제작이 활발하지 않아 국산은 수점에 불과하다.

1층보다 2층에 전시된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더 높고 가격도 고가다.

이곳 소장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아이템은 '닥터둠 좌상'으로 6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600만원짜리 고가 피규어…'닥더둠좌상'
600만원짜리 고가 피규어…'닥더둠좌상'

피규어 소장가 박영욱씨가 600만원짜리 닥더둠좌상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미국 만화 '판타스틱'의 악당 두목 캐릭터로 국내에 5점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아이템이다.

작품들은 영화나 만화, 게임 등에 등장한 배우나 주인공 3-5명을 테마별로 묶어 전시한 라인별 전시가 특징이다.

디시라인에 슈퍼맨·원더우먼, 마블라인에 아쿠아맨·배트맨·슈퍼걸·배트걸·컷우먼 등이 전시된 방식이다.

배트맨이 애용한 비행체 '배트윙'은 5년전 280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지금 사려면 웃돈을 줘야 한다.

트랜스포머 라인·닌자토틀 라인·킹콩 라인·아바타 라인 등도 관련 캐릭터 3-5개가 1세트를 구성하고 있다.

국산 피규어로는 70년대 김청기 감독이 만든 만화 영화 '우뢰매'와 '태권브이' 캐릭터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초정밀 피규어 제작이 활발하지 않아 이 2개 작품은 희귀템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이소룡, 레옹, 인디아나 존스, 찰리채플린, 마를린먼로, 마이크타이슨 등 배우나 유명인사 피규어도 즐비하다.

1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측에 세계 300개 한정판으로 출시된 아이언맨 영화 캐릭터 '건메탈'이 방문자를 반긴다.

박씨 애장품 중 하나로 수년전 100만원에 사들였다.

한정판인 관계로 희소 아이템이 돼 현재는 구입 자체가 어렵고, 구입하더라도 더 주고 사야한다.

엑스맨, 로보캅, 터미네이터 등 영화 주인공을 비롯 메시, 루니, 네이마르 등 축구선수, 미국 NBA농구선수 등도 볼 수 있다.

친근한 영화나 만화, 게임 등의 주인공이나 캐릭터를 표현한 각종 피규어들
친근한 영화나 만화, 게임 등의 주인공이나 캐릭터를 표현한 각종 피규어들

박씨의 피규어 입문은 8년전 친구랑 홍콩을 방문, 공항 면세점에서 드래곤볼 캐릭터를 구입한데서 비롯됐다.

그는 25일 "당시 구입비로 40만원을 줘 친구로부터 장난감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며 "이제 피규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영화 등 문화의 흐름과 역사 등을 간직한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피규어 사는데 3억원이나 써 아내와 부친으로부터 원망과 꾸중도 많이 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피규어에 대한 투자가치도 높아지고 아울러 세간의 인식도 크게 변하면서 이제는 아내와 아버지가 최고 후원자"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피규어 감상의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만큼 혹 공공기관 등에서 전시·관람 공간을 제공한다면 기꺼이 응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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