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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끌어냈다"…말많은 反난민 국민투표로 두쪽 난 헝가리

투표율 50% 넘어야 효력…다수 침묵 속에 투표율 넘길지 미지수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내달 2일(현지시간)로 다가온 헝가리 국민투표에 유럽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이 16만 명의 난민 분산계획을 확정한 뒤 헝가리는 줄곧 강제할당에 반대하며 지금까지 EU가 배정하는 난민을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그들은 악마를 끌어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추진하는 국민투표 때문에 헝가리가 두 쪽으로 나뉘는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난민을 받아들이라는 압박이 계속되자 EU의 난민 수용계획을 찬반 국민투표에 부쳤다.

국회 동의 없는 난민 수용 계획을 받아들일지 묻는 이번 투표를 앞두고 헝가리 정부는 자극적인 표어를 내걸며 반대 쪽에 투표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헝가리 정치풍자 집단이자 정당인 '두 개의 꼬리를 지닌 개'가 정부 주도의 반난민 정책 포스터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부다페스트 시내 곳곳에 부착하면서 반대 캠페인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 단체의 게르게이 코바치 대표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헝가리에서 지금처럼 증오가 확산했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며 "그들은 (증오라는) 악마를 끄집어냈고 이제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부가 교육, 보건 등 국민 복지와 부패 문제에서 여론을 돌리기 위해 난민 문제를 국민투표로 끌어들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헝가리가 국민투표로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면 EU에서 쫓아내야 한다고까지 했다.

친정부 성향의 싱크탱크 여론조사에서는 헝가리 국민 70%가 난민 장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번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 캠페인에 반대하는 여론은 잠잠한 편이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헝가리 국민투표가 유효하려면 50% 이상 투표율을 기록해야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30%만 참여해도 그만큼 난민 거부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가리에 등장한 반난민 국민투표 반대 캠페인
헝가리에 등장한 반난민 국민투표 반대 캠페인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에 정부의 반난민 캠페인을 비판하는 풍자 캠페인이 등장했다. 평범한 헝가리인이라면 살면서 난민보다는 UFO를 볼 일이 더 많은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0 00: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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