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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립당 대표에 여성 선출…佛·英 극우정당에 여성 수장

송고시간2016-09-17 19:09

패러지 후임에 다이앤 제임스…"100% EU 탈퇴·주권독립국 향해"


패러지 후임에 다이앤 제임스…"100% EU 탈퇴·주권독립국 향해"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반(反) 유럽연합(EU)과 반(反) 난민을 주창하는 극우성향 영국독립당(UKIP)에 첫 여성 대표가 선출됐다.

유럽의회 의원인 다이앤 제임스(56)가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대표 경선 결과, 46.2%(8천451표)를 득표, 3명의 경쟁후보를 물리치고 가볍게 당 대표로 선출됐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나이절 패라지에 이어 여성 대표가 영국독립당을 이끌게 됐다.

패라지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지 10여일 만에 "정치적 야망을 이뤘다. 내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로써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에 이어 유럽 주요국 극우정당 수장에 또 한 명의 여성이 등장했다.

제임스 새 대표는 본머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100% EU 탈퇴, 주권독립국 영국, 자유롭게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는 영국,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있으면 출신에 상관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이민정책, 영국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 "(EU 탈퇴 협상의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영국독립당에 최고의 성탄 선물을 줘야 한다"며 신속한 50조 발동을 촉구했다.

그는 집권 보수당은 "진정한 브렉시트 측면에서 믿을 수 없는 정당"이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의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패러지 아류'가 아니라며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면서도 때론 그의 견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침없는 직설 화법과 '망언'으로 유명한 패러지와는 다른 어투를 사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영국 남부 태생의 제임스는 공립 우수학교인 그래머스쿨을 나와 템스밸리칼리지를 졸업했다. 런던 교외 기초의회인 웨이벌리의회의 무소속 의원을 지낸 뒤 2011년 지방선거 직후 영국독립당에 합류했다.

그는 2014년 선거에서 당선된 4명의 영국독립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중 한 명이다.

제임스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며 푸틴과 영국독립당이 EU와 불일치 측면에서 같은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992년 마스트리흐트 조약 서명에 반대해 반EU 기치를 내걸고 패러지에 의해 창당된 영국독립당이 득세하면서 다른 유럽국에서도 포풀리즘 정당의 발호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영국독립당은 650개 선거구에서 단순 최다득표자를 선출하는 선거 방식으로 인해 단 1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득표율은 13%로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에 이어 3위를 차지할 만큼 세력 기반이 단단하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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