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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씨름> 5전6기 손명호 "하도 지다보니 맘 편하게 했죠"

송고시간2016-09-17 17:35

백두장사 6번 결승 진출 끝에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 정도가 아니라 20% 실력이 부족했죠."

17일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 백두장사에 오른 손명호(33·의성군청)는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해야 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다.

194㎏의 큰 키에 들배지기로 상대 선수를 모래판에 꽂는 손명호는 이날 대회 전까지 다섯 차례나 백두급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천하장사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설날장사대회 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여섯 번째 결승 진출에서야 비로소 승리한 손명호는 "그동안 하도 (결승전에서)지다 보니 마음 편하게 연습처럼 경기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오히려 준결승전이 더 긴장됐다"면서 "결승전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는 경고를 많이 받아 상대 선수에게 샅바를 더 잡혀주는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손명호는 페널티가 자신에게 오히려 득이 됐다고 말했다. 손명호는 "내 특기가 들배지기인데 상대 선수가 샅바를 더 잡으면 몸에 더 바짝 붙게 된다"며 경기하기가 더 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 안정자(54)씨가 처음 경기를 보러 온 날에 우승했다는 손명호는 "아버지께서 제가 우승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2009년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내와 세 살배기 딸까지 응원해 준 덕에 우승했다는 손명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천하장사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씨름 선수로서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추석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손명호 [통합씨름협회 제공=연합뉴스]
추석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손명호 [통합씨름협회 제공=연합뉴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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