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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서 여성 피습·재산다툼 방화…연휴 사건사고 '얼룩'(종합)

송고시간2016-09-17 20:37

집중호우 항공편·여객선 운항 차질…귀성객 발 묶이고, 행사 취소도 잇따라

서부경찰서로 이송되는 첸모씨
서부경찰서로 이송되는 첸모씨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첸모씨가 17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jihopark@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연휴 나흘째인 17일 재산 분할문제로 친정집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쓸쓸한 추석을 맞은 80대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제주에서는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이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일어났다.

집중 호우와 북상하는 태풍으로 전남지역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고향을 찾은 귀성객 1만5천명의 발이 묶이고 한가위 행사가 취소되는 등 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 재산다툼 끝에 친정집에 불·80대 노부부 자살…'씁쓸한 추석'

충남 논산경찰서는 17일 친정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으로 최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전 7시께 계룡시 자신의 부모가 사는 단독주택에 찾아가 준비한 인화물질 1.5ℓ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집에는 최씨 부모를 비롯해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방문한 남동생 가족 등 10여명이 있었지만 잠자던 가족이 이불 등을 이용해 재빨리 불을 끄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최씨는 부모가 남동생에게 재산의 일부를 나눠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제주에서는 오전 8시 51분께 모 성당에서 기도중이던 김모(61·여)씨가 중국인 관광객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범행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용의자 첸모(50)씨는 "첫 번째 아내와 두 번째 아내가 모두 바람이 나 도망가 여자에 대한 반감·원한이 깊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첸씨가 여성에 대한 반감으로 '묻지마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에서는 쓸쓸히 추석을 맞은 노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 경기도 연천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A(83)씨와 부인 B(80)씨가 집에 연탄을 피워놓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앓는 아내를 14년간 혼자 돌봐왔다. A씨는 북한이 고향이라 추석을 맞아 집을 찾을 만한 다른 친척도 거의 없었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노부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부산 곰내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전복사고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17일 부산 곰내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전복사고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11시 40분께 부산 곰내터널에서 3.5t 봉고트럭(운전자 윤모·45)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넘어져 1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 2일 유치원 버스가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오전 8시 43분께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에서는 청소차량이 길옆 식당을 들이받아 운전자 정모(56)씨와 식당 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오전 3시 55분께 울산시 남구 울주군청 사거리에서 이모(27·여)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218% 만취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인 경찰 순찰차를 추돌했다.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과 이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오전 7시 50분께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3층짜리 모델하우스(연면적 1천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억6천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있던 전선이 타면서 인근 5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길게는 1시간 동안 끊겼다.

◇ 항공편·여객선 발 묶이고, 행사 취소·연기

이날 낮 9시 5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142편이 출발이 늦어지는 등 낮까지 국내선 연결편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광주공항과 김해공항에서도 호우로 일부 항공기의 경우 1시간가량 연착하는 등 항공기 지연 상태가 잇따랐다.

목포와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는 각각 2개 노선의 항로가 끊겼다. 여수에서도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고향을 찾았던 1만5천명이 섬에 발이 묶였다.

호우에 물에 잠긴 도로 [연합뉴스]
호우에 물에 잠긴 도로 [연합뉴스]

경남에서도 통영∼소매물도, 통영∼연화도 등으로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고향을 찾은 사람들의 발이 묶였다.

한가위 관련 행사도 무기한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17∼18일 부곡온천관광특구 내 소싸움경기장에서 예정된 제17회 창녕 상설 민속 소싸움대회가 집중 호우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천주산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18회 창원 남산상봉제는 20∼21일로 연기됐다.

16일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에서 시작된 '병신년 마산 만날제' 행사도 이날 많은 비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오전 10시 50분께 충북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계곡에서는 등산객 3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종민 강영훈 우영식 고성식 박병기 기자)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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