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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잔디때문에'…10년 만에 당일 경기 취소

송고시간2016-09-17 15:21

잔디 상태 불량으로 상주 경기 취소…2006년 이후 10년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10년 만에 당일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오후 4시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운동장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 경기는 18일 오후 6시 인천 홈 경기로 장소를 바뀌어 진행된다.

축구는 웬만큼 비가 오거나 심지어 눈이 내려도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 취소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종목이다.

그러나 200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경기가 당일 취소되면서 추석 연휴를 맞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번에 경기가 취소된 사유는 운동장 공사 때문이다.

홈팀 상주 관계자는 "상주시에서 운동장 잔디 보식 공사를 진행하면서 오늘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추석 연휴를 지나고 와보니 오늘까지도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감독관이 17일 오전 경기장 상황을 살펴본 뒤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1시에 최종 경기 진행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날 또 상주에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잔디 상태가 더욱 나빠진 것도 경기 취소에 한몫을 했다.

지금까지 프로축구 경기가 당일 취소된 것은 1999년 8월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일화와 포항 경기, 2006년 7월15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예정됐던 포항과 제주 전 등 두 차례가 있었다.

1999년은 조명탑 고장으로 인한 취소였고, 2006년은 포항전용구장이 건설노조 파업으로 인한 출입구가 봉쇄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홈팀 상주가 조금 더 경기 개최에 신경을 썼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경기 당일 취소라는 지적이다.

시에서 잔디 보식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면 17일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해야 했고, 만일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됐을 경우 미리 경기 연기를 연맹에 요청하거나, 인근 대체 경기장을 알아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주 구단 관계자는 "연맹 규정에 따라 원정팀의 원정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다"며 "또 입장권을 예매한 팬들에게는 환불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준비를 이행하지 않은 상주 구단에 대해 추후 상벌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상주 시민운동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17일 상주 시민운동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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