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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50> 선거인단 270명을 잡아야 승리

송고시간2016-09-17 13:00

언론 집계에서 힐러리 270명 안팎…여전히 변수는 많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간접선거이다.

50일 뒤 열리는 선거는 엄밀히 말하면 각 주의 유권자들이 주에 따라 배정된 선거인단을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정하는 절차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주별 선거인단은 인구수에 따라 배정된다. 알래스카 등 8개 주에 가장 적은 3명씩의 선거인단이 배정되고, 캘리포니아 주의 선거인단이 55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다. 따라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얻어야 한다.

48개 주에서는 주별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네브래스카 주와 4명인 메인 주는 자체 규정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정하지만, 네브래스카는 강한 공화당 지지 성향이고 메인은 강한 민주 지지 성향이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미국 언론사들의 집계를 보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보다 유리한 상태다.

AP통신은 지난 2일 기준으로 클린턴이 269명, 트럼프가 191명을 각각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어떤 주에서 확실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거나 특정 후보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돼 있을 때 해당 후보가 선거인단을 가져간다고 가정한 결과다.

CNN은 지난 8월 19일을 기준으로 클린턴이 273명, 트럼프가 191명을 확보했다고 집계했고, NBC는 지난 8월 15일 현재 클린턴이 288명, 트럼프가 174명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 역시 지난 8월 11일 발표한 집계에서 클린턴이 273명, 트럼프가 164명을 각각 확보했다며, 당시로서는 "대선 분위기가 클린턴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AP통신이 분석한 예상 선거인단 분포 [AP통신 홈페이지 캡쳐]

미국 AP통신이 분석한 예상 선거인단 분포 [AP통신 홈페이지 캡쳐]

그렇지만 여전히 클린턴이 마음을 놓거나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하는 평균 지지율을 보면 자유당, 녹색당 후보를 포함한 4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지난달 클린턴은 트럼프를 최대 7%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지난 15일에는 1.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쫓기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더욱이 뉴욕타임스와 CBS가 9∼13일 유권자 1천443명을 상대로 조사를 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의 4자 가상 대결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42%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가 무슬림 미군전사자 부모 모욕이나 핵심 정책에 대한 말 뒤집기 의혹 같은 악재를 만났지만, 클린턴 역시 클린턴 재단과 미 국무부와의 유착 의혹이나 건강 문제 등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앞으로도 변수는 많다.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3번 열리는 대선후보 간 TV토론에서 후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대표적이고, 69세인 클린턴과 70세인 트럼프의 적지 않은 나이에서 유발되는 건강 문제 또한 변수 노릇을 하기에 충분하다.

주요 정당 후보들인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자신을 강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기보다 다른 후보를 강하게 싫어하는 사람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현재의 구도 또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비록 5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어느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의 지지율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빌 버튼 전 백악관 부대변인은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에 대해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층이 완전히 결속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오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고, 트럼프에 대해서는 "교회나 식당 등을 방문하며 최대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하는 등 분명히 전보다 나아진 선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인단 538명은 오는 12월 중으로 소속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형식상의 대통령선출 투표를 하고, 내년 1월에는 의회가 이 투표의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010년 6월에 투표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010년 6월에 투표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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