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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자 부족사태 심각…"인공수정 2년 기다려야"

송고시간2016-09-16 09:45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정자 기증 부족 현상이 심해져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신문 뉴질랜드 헤럴드는 아기가 없는 여성들이 인공수정을 하려고 정자를 구하고 있으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2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에서 정자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개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인공수정 클리닉들도 인공수정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간 대기는 불임으로 이미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들이 불임 치료를 위해 외국의 의료관광 시장을 찾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현재 호주나 영국처럼 외국에서 정자를 반입하는 방안 등을 권고한 자문위원회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퍼틸리티 어소시에이츠'라는 인공수정 클리닉의 존 피크 의사는 통상적으로 국내에 80여 가정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수요가 그 네 배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아주 오랫동안 정자 기증자가 부족했다"며 "갑자기 그렇게 됐다기보다는 기후변화처럼 부족현상이 계속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공수정 클리닉 '리프롬드'의 가이 구덱스 의사는 정자 부족 상태가 해소될 기미가 전혀 없으므로 외국에서 정자를 수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크 의사는 보건부가 관련 법률을 개정할 때까지는 외국에서 반입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인공수정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게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정자 부족 상태는 기증된 정자를 찾는 동성 부부와 독신여성들이 많이 늘어나는 데 반해 정자 기증은 오히려 줄어 줄면서 악화했다.

헤럴드는 퍼틸리티 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기증된 정자로 불임 치료를 한 여성이 300여 명 되지만 이 가운데 이성 부부로 남자가 불임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는 35%이고 나머지는 레즈비언 부부 25%, 독신여성 40%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자료 사진]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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