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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50일 앞으로…TV토론·힐러리 건강이 최대 변수

송고시간2016-09-17 13:00

'첫 여성 vs 첫 아웃사이더' 세기의 대결 기대했지만 '헐뜯기' 비방전 추락

NYT-CBS 여론조사 4자 가상대결서 힐러리 vs 트럼프 42% 동률

'휘청' 힐러리 나흘만에 유세 재개…트럼프 '힐러리 건강' 쟁점화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오는 19일(현지시간)이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다.

'첫 여성 vs 첫 억만장자 아웃사이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사를 새롭게 쓰는 대장정이 이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전은 안보와 경제 등 미래담론의 토론장이 되기보다는 역대급 비호감 후보 간에 헐뜯기 네거티브전의 진흙탕 양상으로 떨어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7월 전당대회 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하며 사실상 '대세론'을 형성해왔던 판세는 지난 5일 노동절을 전후해 사실상 백중세로 돌아섰다.

클린턴의 발목을 잡아온 '이메일 스캔들'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그녀의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과 국무부 간 유착 의혹과 클린턴의 트럼프 지지자 절반에 대한 '개탄스러운 집단' 발언 후폭풍, 폐렴으로 휘청거린 '건강 이슈' 등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클린턴이 고전하는 사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캠프의 재편에 힘입어 무당파 등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9∼13일 유권자 1천443명을 상대로 조사를 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의 4자 가상 대결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42% 동률을 기록했다.

양자 대결에서도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로 차이는 오차범위(±3%) 이내인 2%포인트에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 결과에 대해 최근 몇 주 사이에 클린턴과 트럼프의 경쟁이 더 팽팽해졌다면서 전국 여론조사 평균은 한 달 전 클린턴의 8%포인트 리드에서 지금은 2%포인트 리드로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지난 9∼12일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인 클린턴을 5%포인트 앞섰다.

다만 아직도 주요 기관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본다.

2016년 9월11일 휘청거린 힐러리의 모습
2016년 9월11일 휘청거린 힐러리의 모습

[연합뉴스TV 제공]

미 대선은 전국 50개 주에 인구비례로 할당된 선거인단(총 538명)을 주별 유권자투표 승자가 모두 가져가, 과반(270명) 득표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클린턴은 선거인단 수가 많은 이른바 '대형주'에서 우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6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클린턴은 349명, 트럼프는 198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예상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판세조사 보도에서 클린턴이 24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11개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 한 곳만 추가하면 승리한다는 예상이다.

'대선 예측 족집게'로 불리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같은 날 공개한 8월 분석보고서에서 클린턴이 332명, 트럼프가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은 판세 예측이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3차례의 TV토론과 클린턴의 건강 이슈의 폭발성 때문이다.

TV토론은 9월 26일 뉴욕주 헴스테드, 10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19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열린다.

부동층이 3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어 적잖은 유권자들이 토론을 시청한 뒤 표심을 결정할 수 있다.

1, 3차 토론은 1시간 30분 동안 사회자가 6개의 주제에 대해 질문하고 후보가 2분간 답한 뒤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2차 토론은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종 이슈가 명멸했지만, 선거 종반에 터진 클린턴의 건강 이슈는 판세를 뒤흔들 대형 쟁점으로 평가된다.

그녀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추모행사장에서 휘청거리며 사실상 졸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가 폐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건강과 신뢰 논란이 다시 일고 있어서다.

클린턴은 뉴욕 자택에서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15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또 대통령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도 제출했지만 68세의 그녀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여론이 절반에 달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선거운동 재개 소식에 14일 한 유세에서 "힐러리가 여기 (연단에) 한 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쟁점화를 예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15일 '약간 과체중이지만 아주 건강하다'는 내용이 담긴 건강기록을 공개했다.

주치의인 헤롤르 본스타인 박사는 이 기록에서 "트럼프의 건강상태를 요약하면 아주 훌륭하다"고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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