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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남부 '개들과의 전쟁'…개 9천 마리 배회

송고시간2016-09-16 01:56

'거리의 무법자'…떼 지어 다니며 주민 습격 잇따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남부지역에서 주인 없는 떠돌이 개 수천 마리가 거리를 배회하면서 주민들을 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댈러스 시 남부에서 떠도는 개들은 모두 9천여 마리로 파악됐다. 이들은 거리와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떠돌이 개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美 댈러스 남부
떠돌이 개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美 댈러스 남부

떠돌이 개들은 댈러스 시내를 관통하는 30번 주간 고속도로 남쪽에 주로 몰려있다. 이 지역은 흑인과 히스패닉들의 거주하는 빈민가다.

이 지역에서 주인 없는 개들이 늘어난 것은 이주하는 사람들이 개들을 내팽개치고 간 데다가, 다른 지역 주민들이 개들을 이 지역에 몰래 풀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게다가 이 지역이 빈민촌이어서 개를 수용할 수 있는 가축병원이나 가축보호소가 턱없이 부족하고 개 불임시술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떠돌이 개들은 주민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존재다.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숨겨진 야수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주민 앙투아네트 브라운(53)은 지난 5월 개 4마리가 달려들어 큰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브라운은 마치 상어에게 습격당한 것처럼 몸에 송곳니 자국이 가득했고 살점이 뜯어져 나갔다.

에시카 윌슨(40)도 지난 7월 집에서 나가다가 떠돌이 개들이 습격하는 바람에 상처를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거리의 무법자'가 된 떠돌이 개들
`거리의 무법자'가 된 떠돌이 개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 시 떠돌이 개들로부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야구방망이나 골프채를 들고 나가는 게 상례가 됐다. 일부 주민들은 후추 스프레이를 소지하거나 골프 카트를 타기도 한다는 것.

심지어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국장은 지난 7월 경찰관 저격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떠돌이 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댈러스 시는 컨설팅 회사에 떠돌이 개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해결방법을 의뢰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개를 살상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있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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