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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교대생 43명 피살 2주기 앞두고 담당 검찰 인사 사임

송고시간2016-09-16 01:06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교대생 43명의 집단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검찰 고위 인사가 돌연 사임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렐리 고메스 검찰총장은 전날 토마스 세론 범죄수사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세론 전 국장의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론 전 국장은 그러나 사임한 후 몇 시간 뒤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국가 공공안전보장회의의 기술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세론 전 국장의 사임은 교대생 집단 피살사건 발생 2주기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사건 수사의 책임자였던 세론 전 국장은 교대생 가족들로부터 부실 수사, 은폐 의혹 등을 이유로 줄기찬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인물이다.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아요치나파 교육대생 43명이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멕시코 연방 검찰은 지난해 1월 교육대생들이 갱단에 의해 모두 피살돼 이괄라 인근 코쿨라 시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시신이 불태워졌고 유해가 인근 강에 버려졌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연방 검찰은 '전사들'이라는 갱단이 학생들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다른 갱단의 조직원이라는 말을 지역 경찰로부터 전해 듣고 모두 살해했다는 갱단 조직원의 진술을 근거로 제시했으나, 정부의 은폐·조작 등의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어 멕시코 정부가 자신들의 교대생 집단 실종ㆍ피살사건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바람에 진실 규명을 할 수 없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미주인권위는 특히 사건 현장 보고서를 작성한 세론 보좌관이 최소한의 국제 기준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사건 현장의 감식과 수사를 지휘했던 세론 보좌관을 상대로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기자회견하는 토마스 세론 전 범죄수사국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기자회견하는 토마스 세론 전 범죄수사국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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