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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케냐정부, 소말리아 난민 강제로 본국 송환"

송고시간2016-09-16 00:45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정부가 북동부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소말리아 출신 난민들을 강압과 협박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있어 이들 난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한 인권단체가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5일(케냐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규모인 케냐 다다브 캠프에 거주하는 난민들이 케냐 정부의 위협과 협박에 못 이겨 소말리아로 강제 귀환하고 있으며, 귀환지에서 이들 난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이날 보도했다.

HRW는 케냐 정부가 현재 시행하는 수만 명에 이르는 난민들의 송환 방식은 해당 난민들에게 자발적 선택권을 주지 않아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HRW는 그러면서 유엔의 난민 담당 기관인 UNHCR(유엔인권 최고대표사무소)이 난민들에게 소말리아 내 안전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들이 귀환하면 박해에 처할 위험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HRW에 따르면 지난 1951년 제정된 난민협약은 생명과 자유가 위협받는 지역으로 난민을 강제 송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난민은 강제 추방하겠다는 케냐 정부의 으름장에 유엔이 지급하는 400달러의 난민수당을 수령하지 못한 채 급히 짐을 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RW의 빌 프렐리크는 "난민들의 귀환이 자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케냐를 건너 소말리아 영토에 속한 주바랜드에 진입하려던 난민들이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라고 전했다.

다다브 난민캠프는 지난 1991년 이후 난리를 피해 피신한 30여 만 명의 소말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앞서 케냐 정부는 지난 5월 초 세계 최대규모인 다다브 난민캠프와 북서부 카쿠마 캠프가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연계됐으며 온갖 범죄와 밀수의 온상이라며 곧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케냐 대통령에게 이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케냐 북동부 다다브의 소말리아 난민캠프에 있는 소말리아 여성과 아이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케냐 북동부 다다브의 소말리아 난민캠프에 있는 소말리아 여성과 아이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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