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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허프 2실점' LG, KIA 꺾고 93일 만에 단독 4위(종합)

송고시간2016-09-15 18:16

'송광민 4타점' 한화, 롯데 1점 차로 따돌리고 5위 1.5게임차 추격

넥센, 케이티 상대로 6점차 뒤집기…케이티, 포스트 시즌 진출 좌절

역투하는 허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투하는 허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김승욱 기자 = '가을야구'의 향방을 가늠할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LG 트윈스가 먼저 웃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5-3으로 승리했다.

공동 4위끼리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번 잠실 2연전 첫판을 잡은 LG는 단독 4위로 올라서며 KIA를 1게임 차 5위로 밀어냈다.

LG를 6월 14일 이후 93일 만에 단독 4위에 올려놓은 주역은 좌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였다.

부상 복귀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허프는 7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5승(2패)째.

반면 나흘 휴식만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6볼넷 4실점 하고 시즌 11패(8승)째를 떠안았다.

5강행 희망을 버리지 않은 7위 한화 이글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의 대전 격돌에서는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6-6으로 맞선 8회말 송광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7-6 승리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7위 한화는 5위 KIA, 6위 SK 와이번스를 각각 1.5게임, 1게임으로 추격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롯데는 2연승 행진을 멈추고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6-5로 앞선 8회초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손아섭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팀이 다시 리드를 잡은 9회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7승(5패 16세이브)째를 낚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부진에 빠진 셋업맨 윤길현(7승 7패 2세이브)이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좌익수로 교체 출전한 나경민의 어설픈 수비가 결승점의 빌미가 됐다. 롯데는 잔루를 무려 12개나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대폭발한 4번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9-5로 눌렀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고, 갈 길 바쁜 6위 SK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 44번째 2루타를 쳐내고 박정태(1992년), 이병규(1999년), 이종범(2003년)이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인 43개를 넘어섰다.

선발로 등판한 우완 윤성환은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넥센 히어로즈는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넥센은 1회초 케이티 위즈에 6점을 내줬으나 차근차근 추격한 끝에 10-6으로 경기를 뒤집고 2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케이티(48승 79패 2무)는 4연패에 빠져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2위 NC 다이노스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9회초에 3점을 뽑아내고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 김재환은 데뷔 후 처음이자 역대 23번째로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 잠실(LG 5-3 KIA) =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가 1회말 문선재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자 KIA는 5회초 강한울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요동친 것은 6회였다.

KIA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브렛 필의 배트 끝에 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익 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채은성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유격수 강한울은 3루에 공을 던졌으나 히메네스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LG는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한화, 가을야구 희망 '활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가을야구 희망 '활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오지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8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넘긴 LG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KIA는 9회초 필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주형이 중월 3루타를 쳐냈으나 추가 득점을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대전(한화 7-6 롯데) = 송광민이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을 쳐내고 한화에 '가을야구' 희망을 안겼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내야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송광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추격에 나섰다. 6회초 무사 1, 3루에서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사훈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롯데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7회초 1사 2, 3루에서도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8회초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으나 공수교대 후 1사에서 정근우의 플라이성 타구를 좌익수 나경민이 놓쳐 역전 주자를 2루에 내보냈다.

한화는 하주석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송광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 문학(삼성 9-5 SK) = 삼성은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조동찬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최형우가 SK 선발 윤희상의 시속 122㎞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초에는 최형우가 KBO리그 신기록인 2루타를 치고 이승엽이 중전 안타로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는 5-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해를 상대로 쓰리런포를 작렬,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한이는 8회초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0-9로 뒤진 8회말 5점을 추격했다.

최정은 1사 만루에서 우익 선상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조동화는 우익 선상 2루타로 2점, 김동엽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SK는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고척(넥센 10-6 케이티) = 케이티는 1회초 타선이 폭발했다. 넥센 선발 박주현에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5안타 2볼넷을 얻어내 6득점 했다.

케이티의 낙승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4회말에는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케이티를 압박했다.

넥센은 6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내 케이티 선발 주권을 강판시킨 뒤 대타 채태인이 바뀐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1사 1, 3루에서는 주효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8회말 3연속 안타로 쐐기 2점을 뽑았다.

넥센은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으나 황덕균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 마산(두산 4-3 NC) = NC는 1회말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와 에릭 테임즈의 2루 땅볼로 2점을 먼저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산은 6회초 1사 후 김재환의 우중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만회했다. 김재환의 시즌 35호 홈런.

NC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되찾았다. 경기는 NC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9회초 1사 후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재호가 기습번트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차렸다.

민병헌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 전세를 뒤집었다.

NC 선발 장현식(5⅔이닝 1실점)은 데뷔 첫 선발승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15승 사냥에 또 한 번 실패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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