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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칸촌 시위가담자 추가 체포…홍콩 기자 폭행·구금"

송고시간2016-09-15 17:24

토지 반환·촌민지도자 석방 요구 격렬시위…취재기자 일시 구금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최근 마을토지 반환과 촌민 지도자 석방을 요구하며 격렬 시위를 벌인 광둥(廣東)성 루펑(陸豊)현 우칸(烏坎)촌 주민을 추가로 체포하고 홍콩 기자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3일 경찰의 마을 주민 체포에 저항해 투석 등 격렬 시위를 벌인 우칸촌 주민에 대한 단속에 나서 전날 최소 4명을 추가 체포했다.

앞서 당국이 13일 새벽 마을토지 반환 요구 시위를 기획하다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린쭈롄(林祖戀·70) 전 우칸촌 당지부 서기의 석방과 마을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주민 13명에 대한 체포에 나서자 주민들이 저항하면서 고무총과 최루탄, 벽돌이 동원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체포된 우칸촌 주민은 7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린쭈롄의 처남 등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주민 5명에 대해 15만 위안(약 2천52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했다.

헬멧과 방패를 착용한 무장경찰이 마을 주요 통로에서 삼엄한 검문, 검색을 벌이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중추절 가족 모임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식료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전날 저녁 명보와 SCMP 기자 등 우칸촌을 취재하던 홍콩 언론인 5명도 일시 구금했다.

사복 경찰관 20여 명이 전날 밤 9시30분께 영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마을 주택을 급습한 뒤 주민을 인터뷰하던 기자들에게 도둑질을 했다며 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일부 기자의 복부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은 루펑현 정부 관리들로부터 불법 취재와 경찰 저지선 침범 혐의에 대한 심문을 받은 뒤 이날 새벽 2시께 풀려났다.

일부 기자는 우칸촌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우칸촌을 취재하던 홍콩 언론인에 대한 중국 공안의 폭력적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홍콩 정부가 사건을 조사해 중국에서 근무하는 홍콩 언론인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와 홍콩 공민당은 전날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중련판) 앞에서 우칸촌 시위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어촌마을인 우칸촌은 2011년 9월 현지 당 지도부가 마을 공동 소유 땅을 개발업자에게 헐값에 몰래 넘긴 데 격분한 촌민들이 시위를 통해 비리 관리들을 내쫓고 직선으로 촌민위원회를 구성해 중국 주민자치의 상징이 됐으며 린쭈롄이 체포된 6월 18일 이후 시위가 재개됐다.

그러나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은 우칸촌 시위 진압 사실을 부인했다.

중국 우칸촌 마을 주민과 마을에 주둔한 경찰
중국 우칸촌 마을 주민과 마을에 주둔한 경찰

[SCMP 캡처]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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