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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수행 문제없어" 고령 美후보들, 건강기록 연이어 공개

송고시간2016-09-15 17:08

'휘청' 클린턴, 주치의 소견서 공개…"가벼운 증상 회복중"

트럼프, 방송 출연해 건강 과시…"107㎏ '살짝 과체중', 70세치고 양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고령임에도 그동안 건강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건강기록을 공개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어지럼증으로 휘청거리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68세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측은 14일(현지시간) 2쪽 분량의 주치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휘청' 사건 당시 클린턴 측은 폐렴 진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전한 소견서에 따르면 주치의 리자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고 밝혔다.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야외 행사에서 휘청거린 지난 11일 이후 클린턴을 여러 차례 진단했으며, 클린턴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해 잘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증상이 가볍고 전염성이 없는 박테리아성 폐렴에 걸렸다"고 진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클린턴 선거본부는 폐렴 진단 결과를 뒷받침하는 컴퓨터단층촬영영상(CT)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클린턴은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양호'(good) 또는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다고 클린턴 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14일 오하이오 주 유세에서 클린턴의 쾌유를 빌면서도 "클린턴이 침대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세장에서 "힐러리가 여기서 한 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열기가 높은 공간에서도 오랫동안 서있을 수 있다고 과시했다.

또한 70세인 트럼프는 14일 미국 유명 종합건강 TV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Dr. Oz Show)에 출연해 지난주 주치의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에게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프로그램 진행자인 심장외과 전문의 메멧 오즈 박사에게 A4용지 1장 분량의 건강검진 결과 요약본을 건넸다.

하루 뒤인 15일 방영될 오즈 쇼에서는 이 건강검진 결과와 함께 오즈 박사가 직접 트럼프를 검진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닥터 오즈 쇼 측은 오즈 박사가 트럼프의 신경계, 호르몬, 호흡기, 심장, 가족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트럼프의 몸무게도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녹화에 참석한 사람들의 전언을 인용해 오즈 박사가 트럼프 몸무게를 236파운드(약 107㎏)로 측정하고 트럼프에게 "살짝 과체중(slightly overweight)"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키는 약 6피트 2인치(189㎝)로, 그의 체질량지수(BMI)는 30.3이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한다.

또 닥터 오즈 쇼 녹화 참석자들은 트럼프가 꾸준히 약을 먹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으며, 선거 유세 때 하는 손동작을 운동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트럼프를 진단한 오즈 박사는 "그 연령대 남성치고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NBC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진영은 '육중한' 트럼프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로부터 클린턴의 건강 문제로 공격당한 만큼 역공을 펼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플러프는 13일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제27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 이후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후보"라며 건강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11일 딸 첼시의 아파트에서 잠시 쉬고 나오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11일 딸 첼시의 아파트에서 잠시 쉬고 나오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9·11테러 추모행사 도중 어지럼증세를 보인 후 자리를 뜨는 모습[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9·11테러 추모행사 도중 어지럼증세를 보인 후 자리를 뜨는 모습[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종합건강 TV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Dr. Oz Show)에 출연해 자신의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종합건강 TV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Dr. Oz Show)에 출연해 자신의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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