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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인간으로, 나는 캐릭터로"…MBC 'W' 종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너는 인간이 되고, 나는 만화 캐릭터로 남고. 너는 내가 만든 설정값을 벗어나고, 난 내가 만든 설정값에 갇혀 죽고. 인생이 참 재미있지 않냐."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주목받았던 MBC TV 수목드라마 'W: 두 개의 세계'가 14일 밤 종영했다.

드라마는 지난 12회에서 "강철과 오연주가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맥락 있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처럼 만화 캐릭터 강철(이종석 분)과 현실 속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현실에서 재회해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끝맺었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지막회 16회의 전국 시청률은 9.3%로 집계됐다.

'W' 자체 최고 성적은 7회가 기록한 13.8%이다. 시청률 10%대를 유지했던 'W'는 추석 연휴를 맞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작인 SBS TV '질투의 화신' 시청률은 8.1%로 집계됐다.

MBC TV 수목드라마 'W'
MBC TV 수목드라마 'W'

◇ 웹툰·현실 접목…스릴러 재미도 살려

'W'는 현실의 의사 오연주가 아버지인 만화가 오성무(김의성)가 연재하는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간 뒤 웹툰 주인공이자 청년 재벌인 강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2012)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2013)에서 시간을 건너뛰었던 송재정 작가는 이번에는 만화라는, 동시간이되 다른 차원의 세계로 무대를 옮겼다.

시간 이동 설정이 더는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이제껏 보지 못한 세계에 끌렸음은 물론이다.

이는 시청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7월 20일 방송을 시작한 'W'는 김우빈·수지 주연의 멜로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KBS 2TV)를 방송 3회 만에 꺾었다. 드라마는 이후 줄곧 지상파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

인물들이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순간의 시각적인 처리가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그럴듯하게 처리된 점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드라마는 오연주-강철의 달콤한 사랑에 강철이 12년 전 온 가족을 죽인 진범을 쫓는 이야기를 얹으면서 스릴러적인 재미도 살렸다.

MBC TV 수목드라마 'W'
MBC TV 수목드라마 'W'

◇ 창조주와 피조물의 대립

'W'의 흥미로운 관전 지점은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관계 설정이었다.

강철은 자신이 일종의 피조물이며 자신이 사는 세상이 창조주, 즉 오성무가 그려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후 자유 의지를 갖게 된 피조물(만화 캐릭터)이 창조주(만화가)에게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송 작가는 "강철을 존재의 한계조차 거부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로 설정했다"면서 "그 의지의 가장 큰 바탕이 되는 것은 사랑과 가족애"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이 창조한 웹툰 속 세상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오성무는 우여곡절 끝에 웹툰 속 세계에 갇혔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웹툰을 마무리 지은 다음, 웹툰 속에서 소멸했다.

이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딸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오성무 죽음에 일부 시청자는 인터넷에서 항의의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만화 속 세계에 갇힌 오성무가 진범의 아바타가 되면서 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작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MBC TV 수목드라마 'W'
MBC TV 수목드라마 'W'

◇ 한류스타 입지 굳힌 이종석·성공적 복귀한 한효주

송 작가는 주인공의 죽음도 불사할 정도로 매회 충격적인 이야기를 펼쳤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갈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송 작가가 지난 12일 'W'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할 이야기는 많고 횟수는 제한되고 제 필력은 달리다 보니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된 것 같아 송구하다"고 밝힌 것처럼 그 과정에서 따라가기 쉽지 않은 드라마였던 것도 사실이다.

송 작가는 시청자 이해를 돕고자 드라마 전체 대본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종석과 한효주의 주가도 'W'를 통해 크게 상승했다.

만화에서 오려낸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종석은 여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한류스타 입지를 강화했다.

그는 작품을 보는 눈이 탁월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한효주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2010년 MBC TV 사극 '동이' 이후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가 성공적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W' 후속작은 21일 첫 방송 되는 서인국·남지현 주연의 '쇼핑왕 루이'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5 1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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