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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눈물 흘린 니퍼트 "두산 유니폼 입고 은퇴하고 싶다"

송고시간2016-09-13 23:25

최소경기·최고령 20승 대기록 달성…"꿈 있다면 자기 의지대로 활짝 펼치라"

니퍼트 미소
니퍼트 미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두산 투수 니퍼트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대 SK 경기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즌 5승. 2016.4.26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내가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마지막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습니다."

최소경기, 최고령 20승 대기록을 달성한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는 눈물을 쏟았다.

차분하면서도 늘 밝은 '미국 아저씨' 니퍼트의 흔치 않은 모습이었다.

니퍼트는 13일 KBO리그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9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0승(3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니퍼트 역투
두산 선발 니퍼트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대 두산 경기에서 두산 선발로 나선 니퍼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2016.6.28
utzza@yna.co.kr

KBO리그에서 선발 20승을 거둔 투수는 니퍼트가 8번째다. 구원승까지 포함하면 17번째다.

니퍼트는 역대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으로 20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구원승을 포함한 20승을 보더라도 변함없다.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니퍼트는 그동안 늘 비슷한 소감을 밝혔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가 그것이다.

하지만 막상 대기록을 달성하고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 선 니퍼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불현듯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얘기했다.

니퍼트는 "난 미국 시골 동네에서 자랐다"며 "어릴 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야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니퍼트는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1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 역투
두산 선발 니퍼트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대 두산 경기에서 두산 선발로 나선 니퍼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2016.6.28
utzza@yna.co.kr

그는 "그런 한계를 이겨내고 오늘처럼 성공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며 훌쩍였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꿈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의지대로 그 꿈을 활짝 펼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니퍼트가 두산한테 보물 같은 존재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두산 역시 니퍼트한테 더없이 소중하다.

그에게 야구 선수로서 많은 영광을 안겨준 팀이 2011년부터 몸담은 두산이다.

니퍼트는 "동료들은 내 가족과 마찬가지"라면서 "내가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마지막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눈물을 훔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20년이 지나 지금의 나를 되돌아봤을 때 동료들과 어떻게 교감하고 함께 즐겼는지가 기억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기고 함께 눈물을 훔치는 홈팬들한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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