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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지진이 주제인 미술작품, 실제로 '와르르'

송고시간2016-09-13 21:55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진을 주제로 제작돼 2016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일본 작가의 작품이 12일 경주 지진으로 변형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13일 부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작가 에노키 츄(72)의 작품 'RPM1200'의 일부가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주 지진 전(위)과 후(아래)의 작품 'RPM1200'
경주 지진 전(위)과 후(아래)의 작품 'RPM1200'

RPM1200은 가로 5m, 세로 4m, 높이 3.5m 크기로 조형물 몇백 개를 용접 없이 세운 설치미술 작품이다.

작가는 1995년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일명 고베 대지진)을 직접 목격한 것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한때 생계를 위해 선반공으로 일하던 시절에 가까이한 철을 소재로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작품의 변형을 알게 된 작가가 오히려 기획 의도가 잘 구현됐다며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RPM1200은 자연재해 앞에서 도시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했다"며 "공교롭게도 그런 작품이 실제 지진 때문에 변형됐다"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작가의 동의를 얻어 해당 작품을 현재 상태 그대로 전시할 계획이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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