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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늘었는데 경찰서 3곳 중 1곳은 검거율 '뚝'

송고시간2016-09-16 10:11

제주 동부서·서부서는 지난해 검거율 2∼5%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최근 3년간 성범죄 발생 건수는 매년 늘었지만, 경찰서 3곳 중 1곳은 검거율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경찰서는 지난해 검거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성범죄는 2013년 2만8천733건에서 2014년 2만9천368건, 지난해 3만288건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경찰서는 서울 강남서로 발생 건수가 945건에 달했다. 매일 2.6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연간 발생 건수가 각각 511건과 542건이었던 2013, 2014년과 견줘 각각 174%, 185% 증가한 수치다.

마포서(673건), 서초서(500건), 동작서·구로서(497건), 영등포서(489건) 등에서도 성범죄가 많았다.

성범죄 그래픽 [연합뉴스TV 제공]
성범죄 그래픽 [연합뉴스TV 제공]

그러나 전국 경찰서 251곳 중 81곳(32.3%)은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성범죄 검거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서 세 곳 중 한 곳은 검거율이 하락한 셈이다.

특히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는 도내 경찰서 3곳이 모두 검거율이 하락했다.

제주 동부서는 2013년 90.8%였던 검거율이 2014년 50.3%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해 2%로 급락해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 서부서도 같은 기간 검거율이 85.8%에서 5.4%로 급격히 떨어졌다.

제주 서귀포서는 지난해 검거율이 59.7%로 동부서·서부서보다는 나았지만 역시 2013년(78.7%), 2014년(75%)과 견주면 상당 수준 저조했다.

김 의원은 "성범죄 발생이 잦거나 검거율이 저조한 경찰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주도처럼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는 국가 이미지 등을 위해서라도 더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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