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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임시망명 스노든, 러 정부 인권·언론 정책 비판

송고시간2016-09-13 18:46

"러 당국과 직접 접촉한 적 없어…언젠가 미국 돌아갈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인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 정부의 인권과 언론 정책을 비판하며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스노든은 모스크바에서 한 인터뷰에서 인권과 인터넷 언론 자유 분야에서의 러시아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러시아가 전혀 소용이 없고 비싸며 개인과 단체의 권리를 파괴하는 방법에 의존하면서 아주 먼 곳까지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는 시민사회와 일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에 과도하고 파괴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내가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순 없다"면서 "나의 우선 과제는 내가 헌신하는 우리나라(미국)의 상황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노든은 이어 미국 동료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어권 국가에서 살길 원하며 언젠가는 러시아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가 없으며 이는 의도적인 것"이라면서 "무분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러시아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과 한 번도 직접 접촉한 적이 없으며 모든 합의는 변호사를 통해 이루어졌다면서 일각에선 제기된 러시아 정보당국에 대한 협조설을 부인했다.

스노든은 또 러시아 전문가들이 미국 민주당 서버를 해킹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소식엔 아무 놀랄 것도 흥미로운 것도 없다"면서 "미국 정보기관 스스로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정당들을 해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라면 민주당 서버에서 빼낸 일부 자료가 공개된 것일 뿐이며 이는 정치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의 미국인 변호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에 스노든을 사면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오바마에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지난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했으나 미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1일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망명 기간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임시 거주 허가를 취득해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그의 체류지는 여전히 기밀에 부쳐져 있다.

미국에선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그가 귀국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드워드 스노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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