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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내전 중인데…"대통령·군부·정치 엘리트 더 부유해져"

송고시간2016-09-13 18:36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과 군부·정치 지도부 등 엘리트 계층이 정국 혼란 속에서도 부를 더 축적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영국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센트리는 전날 아프리카 신생국 남수단의 지도부가 내전 기간 더 부유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트리는 미국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와 인권 활동가 존 프렌더개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 감시 단체이다.

보고서는 남수단 내전으로 국민의 생활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으나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 군 장성, 대통령 측근은 국고와 공금 유용, 해외 자산 보유, 전리품 획득 등으로 더 부자가 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보고서에는 남수단 엘리트 계층이 공금을 유용해 이를 그들의 군사조직에 제공하고 내전 기간 고급 저택과 호화 외제차를 소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예로 키르 대통령의 부인과 최소 7명의 자녀가 석유, 광산, 금융 분야 등 남수단 사업 전반에 관여했거나 12살 된 대통령의 한 아들이 한 지주회사의 지분 25%를 소유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키르 대통령 일가는 외국 부동산과 다국적회사 지분도 보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남수단 지도부 가족 구성원들이 5성급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찍힌 사진도 첨부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2년간 키르 대통령과 그의 측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가족의 자금 흐름 추적과 증거 수집, 증언 청취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지 클루니는 "증거는 구체적이고 반박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해야 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변호사와 은행, 부동산 사업가들이 남수단의 군사조직과 연계된 범죄 행위에 연루돼 있으며 무고한 국민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말 키르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들 간 충돌로 촉발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만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양측이 작년 8월 휴전 합의로 내전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올해 7월 다시 충돌해 최소 270명이 숨졌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이후 남수단을 탈출해 수단 수도 하르툼에 머물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평화유지군의 추가 배치를 결의했고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이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자국 병력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시설 주변으로 모여든 남수단 난민들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시설 주변으로 모여든 남수단 난민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설하는 살바 키르 대통령
연설하는 살바 키르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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