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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유럽 밀입국 범죄 용의자 1만2천명…터키인 최다"

송고시간2016-09-13 18:33

"브로커, 불법이민자 수송·숙박 위해 현지인을 밀입국에 이용"

"東지중해 루트 이용한 밀입국 증가…가짜 서류 제공하기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이들을 유럽으로 밀입국시키려는 브로커들의 수법이 진화하고, 이에 관련된 범죄도 늘어나 올해 들어 8월까지만 1만 2천 명의 새로운 범죄 용의자들이 보고됐다고 유로폴(Europol)이 13일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이날 'EU 밀입국센터(EMSC)'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민자 밀입국의 최근 트렌드'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 그래픽'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보, 데이터, 지식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빠르고 쉽게 표현해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유로폴이 밝힌 유럽 밀입국 주요 루트 [유로폴 인포그래픽]
유로폴이 밝힌 유럽 밀입국 주요 루트 [유로폴 인포그래픽]

유로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파악된 밀입국 범죄 용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터키인으로, 모두 423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07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시리아인(364명), 루마니아인(216명), 불가리아인(168명), 이집트(167명), 이라크(152명), 우크라이나(149명), 폴란드(136명), 영국(136명), 세네갈(103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로폴은 "이와 같은 국적별 밀입국 용의자수는 난민들의 유럽 밀입국 루트의 진화를 반영한다"면서 "밀입국 조직들이 이민자들의 수송과 숙식을 용이하게 하려고 현지인들을 이민자들의 밀입국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절대 다수인 95%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5%에 불과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으로 몰래 들어오는 밀입국자수는 줄어들었지만 밀입국 양상은 전년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 8월까지 바다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는 27만2천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만4천618명보다 크게 줄었다.

지중해에서 구조되는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중해에서 구조되는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밀입국 루트는 상당한 변화를 드러냈다.

올해도 중앙 지중해 루트가 여전히 EU로 밀입국하는 주요 길목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동(東)지중해 루트를 이용한 밀입국이 증가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밀입국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EU 각 회원국이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엄격히 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나 밀입국 조직들은 새로운 루트와 새로운 작업방식 등으로 단속을 비웃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망명신청자들이 난민캠프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EU 역내에 비공식적인 이민자캠프가 나타나자 밀입국 조직들이 이런 곳을 무대로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특히 이들 밀입국 조직은 직접 이민자들을 데리고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난민캠프에서 대기중인 이민자들에게 유럽 입국을 위한 가짜 서류를 제공해 '합법적 통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밀입국자들이 밀입국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현금이 64%로 가장 많았고, 은행시스템을 이용한 경우도 27%였다. 노동을 통해 밀입국 비용을 갚는 경우는 5%에 그쳤으나 작년의 0.2%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밀입국 범죄 용의자들은 인신매매(20%)나 마약거래(15%), 재산관련 범죄(23%)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폴과 EMSC는 이민자들의 밀입국을 막기 위해 현재 42명의 전문가들을 파견, EU 회원국들의 밀입국 방지대책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A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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