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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핵실험에 인도서 北-파키스탄 핵협력 우려 고조

송고시간2016-09-13 16:48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이후 인도에서 경쟁국인 파키스탄과 북한의 핵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의 프라나브 달 사만타 에디터는 13일 신문 칼럼에서 파키스탄이 그동안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폭탄 실험만 했고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한 적은 없다면서 "북한이 핵실험 결과를 파키스탄과 공유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은 1,2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 3차 핵실험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한 것으로 각각 파악된다.

사만타 에디터는 고농축우라늄이 주로 폭탄 형태의 원자탄에 적합한 반면, 플루토늄은 미사일 형태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며 파키스탄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얻어진 자료를 이용해 소형 핵탄두와 전술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5년 8월 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이 파키스탄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8월 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이 파키스탄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과거 파키스탄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북한에 전수하고 북한은 대신 노동1호 미사일 기술을 파키스탄에 넘겨 가우리 미사일을 만들게 했으며 북한이 국제 제재를 피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이중용도 물품을 구하는 데에도 파키스탄이 협력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파키스탄과 북한이 현재 협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인도 정부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직접 파키스탄과의 연계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간접적으로 이에 관한 우려를 계속 표명하고 있다.

비카스 스와루프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온 핵기술과 미사일 기술 확산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파키스탄과 북한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두 나라 간 핵무기 개발에 관한 교류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인도 외교부는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때에도 "주변국과 동북아시아의 핵확산 연계에 관한 우리의 우려는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으며 2013년 2월 북한 3차 핵실험 때 고농축우라늄이 사용됐다고 알려지자 이 물질이 파키스탄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도 정부는 특히 파키스탄이 원자력 발전 연료 물질과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협의체인 원자력 공급국 그룹(NSG)에 가입하려고 추진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 같은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 협력 우려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인도 일간 데칸헤럴드 등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북한과의 핵 협력설을 "과거의 잘못된 주장"이라며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또 지난 9일 "북한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어긋난다"며 북한 5차 핵실험을 비난하는 외교부 성명을 내는 등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때마다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자국 공항 착륙을 불허하는 등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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