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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양안협상채널 구축 마무리…"'하나의 중국'은 인정 안해"

송고시간2016-09-13 16:36

中 "92공식 수용이 먼저"…양안관계 개선 여전히 불투명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의 양안 공식 교류채널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톈훙마오(田弘茂·77) 전 외교부장을 신임 회장으로 임명하고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라인업 구축을 마쳤다.

하지만 톈 신임 회장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앞으로 양안간 소통이 원활해질지는 불투명하다.

해기회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톈 전 부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임명했다고 대만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대만 정부에서 대중정책을 총괄하는 장샤오웨(張小月) 대륙위원회 주임과 함께 대만의 양안 사무 사령탑이 꾸려졌다.

톈 회장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시절인 2000년 외교부장을 지낼 당시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 주임이었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양안관계 업무를 함께 해온 바 있다.

대만 여론은 차이 총통 취임 후 3개월간 공석이었던 해기회 회장 임명으로 양안관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은 92공식의 인정을 압박해오며 양안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양안간 공식 대화채널도 끊겨있다.

이에 대해 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양안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대만 청년층의 인식을 반영하고 당파를 초월한 양안관계를 만들어가겠다. 중국 측도 양안 인민의 마음을 헤아려 양안관계 해결에 나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92공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대만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92공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차이 총통의 양안관계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톈 회장은 그러면서 "92공식의 인정 여부는 해기회 회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반드시 양안 고위급 인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샤오웨 대륙위원회 주임도 취임 초기 중국을 '이웃'이라고 표현하며 대만의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중국은 신임 해기회장의 선임에 여전히 냉랭한 반응이다.

해기회의 상대인 천더밍(陳德銘)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은 톈 회장의 임명 소식을 해기회로부터 직접 통보받았다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초로 한 92공식을 인정해야 양안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회장 톈훙마오(田弘茂) <홈페이지 캡처>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회장 톈훙마오(田弘茂) <홈페이지 캡처>


lovestai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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